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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로드]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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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김물길'이라는 작가가 스물 넷에 떠난 세계일주를 떠났는데, 여행을 통해 느낀 점을 이야기로 풀어 쓴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느꼈다. 원래 여행을 좋아하던 나라 많은 공감이 되었다. 다른 나라에서 생활해 보고, 문화를 즐기며 새로운 생각에 잠겨도 보는 그런 게 여행이다. 그렇다 해도 지금까지 나에게 '여행'은 가면 가고 안 가면 안 가는 그런 것일 뿐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아니다, 이 책을 읽은 뒤로는. 정말 여행이라는 것은 내게 소중해 졌고, 이미 우리 나라에 적응되어 있는 내 몸은 이제는 세계에 적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 발전 가능성이 높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생활하며 앞으로 얼마나 더 훌륭한 선진국으로 성장할지. 아름답기로 소문난 유럽 대륙에 가서 친숙하지 않은 새로운 요리도 맛볼 거다. 또 아메리카 대륙에서 스키도 타고, 섬에서 자유도 만끽해 볼 것이다. 오세아니아에서 튤립 한 다발을 선물해 보기도 할 것이며, 우리 나라가 속한 아시아도 한 번 쫙 둘러보기 위해 기차도 타볼까? 이미 상상의 나래가 펼쳐질 대로 펼쳐지게 만든 이 책을 여행할 때 한 권씩 쏘옥 챙겨 가면 좋을 것 같다. 나도 김물결 작가님처럼 세계 일주를 펼치며 멋진 책 한 권 써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블랙 아웃]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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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아웃]은 전국이 이상 기후로 엄청나게 더운 상황에서 정전까지 되버린 무서운 상황을 주제로 다룬 책이다. 주인공인 동민이 부모님이 집을 비우신 지 하루 만에 일어난 정전. 그 두려움을 견디는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하루 단위로 쪼개 풀어 나가는 형식의 책이다. 이 책에서 우리 나라의 어른들은 죄다 별로다. 너무나도 자기중심적이며, 자신이 사는 게 먼저고, 자신이 편한 게 먼저며 다른 사람들의 근황은 눈꼽만큼도 관심을 주지 않는다. 마트에서 음식들을 사 보지만 얼마 못 가 모두 어른들에게 강탈당해 버린다. 파출소의 경찰에게 가서 말해도 경찰은 도둑을 잡기보다 무엇을 빼앗겼는지 적으라며 도리어 화를 낸다. 경찰이 경찰이 아닌 세상을 아이들이 어떻게 살아가라는 걸까? 심지어 동민이의 친구 진수의 아주머니는 보호자가 없는 아이들의 집에 들어가 쌀을 제멋대로 가져가 버린다. 아이들밖에 없는 집 안에 강제로 들어가 중요한 식량을 강탈해 가는 건 결코 옳지 않은 일이다. 동민이와 동희는 힘이 없는 학생들이기 때문에 당연히 아주머니의 행동에 알맞은 대응을 하지 못하였다. 어른들의 모습은 정말 죄다 화가 나게 하는 태도들이지만, 더 화나는 것은 실제로 블랙 아웃이 되었을 때도 현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일주일이 지나도 참다 못한 시민들은 시위를 해 보지만, 경찰들은 돌아가라고 하다가 시민들에게 총까지 쏜다. 이런 어른들의 행동은 세월호 참사를 떠올리게끔 한다. 어른들의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생긴 세월호 참사. 이야기일 뿐이지만 이야기가 아닌 장편 동화, [블랙 아웃]이었다.

[급속히 기울어지는 행성]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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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사실 급속히 기울어지는 행성 같은 건 나오지 않는다. 대신 다른 어마어마한 사건이 생기긴 한다. 그 사건은 이렇다. '지금 어떤 나라에서 이곳으로 핵을 보낸다고 하니, 어서 해결 정책을 마련해 두도록 하라. 그 핵은 지구 전체에 영향이 간다고 한다.' -미국 백악관과의 통화 중 학자 머레이 씨의 집 근처 큰 바위에서 놀라운 일이 생겼다. 큰 빛을 낸 후 한 말이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것이다. 머레이 씨의 막내아들 찰스 월러스는 그 말을 타고 하늘로 날아갔다. 지금 조사중인 바로서는 그 흰 말이 상상의 동물인 '유니콘'이라고 밝혔다. 찰스는 유니콘과 대화하고 서로의 감정을 느끼고 공감하며 우정이 더욱 돈독해지는 걸 느꼈다. 유니콘은 어쩔 수 없이 헤어지게 되었지만 둘은 서로를 잊지 않는다고 했다. 이 부분에서 나는 둘의 우정에 대한 깊은 감명을 받았다. 재미있는 책이었다.

[몬스터 바이러스 도시]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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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바이러스 도시]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기술이 아주 많이 발전된 미래가 시간적 배경이다. 모든 아이들은 급이 나누어진 환경에서 살아간다. 사는 곳도 잘 사는 곳과 못 사는 곳으로 따로 구분되어 있고, 학교도 그리고 집도 마찬가지다. 살아가기엔 너무나도 힘들고 고달픈 이 곳은 '몬스터 바이러스 도시'라고 불린다. 이 책을 읽고서 나는 학원과 계획적으로 딱딱 맞추어진 생활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숨막힐 정도로 바쁜 생활로 인해 몬스터 바이러스가 생긴다. 그렇다면 우리 현실에서는 학원 때문에 아이들이 정서적인 문제가 생기게 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래서, 나는 학원을 억지로 다니는 것은 심하면 저런 정도로도 악화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내가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내게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 진지하게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겠다. 왜냐하면 공부가 다가 아니기도 한 상황에서 공부 때문에 상처를 입는다는 건 상상만 해도 너무 슬프기 때문이다. 읽는 동안 무섭기도 했지만 아이들의 심리가 공감도 되서 스토리에 더 잘 흡수되어 읽었던 것 같다. 학생들이 읽으면 좋을 법한 책이었다.

[마틸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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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틸다라는 독서를 지독하게 좋아하는 아이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 다섯 살 마틸다는 아빠, 엄마, 그리고 오빠 이렇게 넷이서 살고 있다. 마틸다는 아빠 웜우드 씨의 심한 구박에 대한 복수를 계획한다. 어릴 때부터 도서관을 들락거리며 책을 좋아했다. 마틸다는 진짜 말 그대로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신동이다. 하지만 착하고, 순수하다. 유령 소동, 초강력 접착제 소동, 머리 염색 소동 등을 벌이기 전까진... 나는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고 독서라는 걸 더 하고 싶어졌다. '마틸다'라는 이름 세 글자만 떠올려도 독서광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책을 많이 읽은 마틸다. 나도 그렇게 많이 읽고 싶다는 얘기다! 그래서 이제부터 이 '마틸다'라는 책을 계기로 독서광이 되는 그날까지 다시 열심히 책을 읽어 볼 예정이다. 나에게 열정을 심어준 재미있는 책, '마틸다' 였다!!

[지붕을 달리는 아이들]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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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을 달리는 아이들이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그들은 바로 아나스타샤, 소피. 그들은 남들과는 다른 삶을 산다. 그러나 자신들이 지붕 위에 사는 것을 자랑스러워 한다. 좋은 집에서 옷을 입고 좋은 것을 먹는다고 해서 과연 행복한 삶일까를 고민하게 해 준 책. 결코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합리한 규칙은 과감하게 깨버리는 주인공들의 능동적인 자세와 태도. 그것에서 분명 나는 무언가 배울 게 있다는 걸 느꼈다. 모든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규칙을 깨버린 건, 찰스였다. 여자들만 아이를 키울 수 있다고 생각했던 시대에 찰스는 첼로 가방 속에서 활짝 미소짓고 있는 소피를 보고 키운다고 결심한다. 사실 지금은 남녀평등이 너무나도 강조된 시대이고 지금 세대들은 오히려 남녀평등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압박하는 수준이다. 남자가 집안일을 하는 것도 일상화가 되가는 중이며 아빠들이 아이를 키우는 걸 보여주는 예능도 있다. 이런 모든 노력들의 시발점이 찰스 같은 분들일 거라는 것, 그리고 수많은 시선 속에서 그런 결정을 내린다는 것이 힘든 걸 알기 때문에 나는 너무나도 감동받았다. 또 나에게 감동을 선물해준 인물은 주인공인 소피이다. 소피는 매우 열약한 상황 속에서도 지붕 위에서의 생활을 시도한다. 그 이유는 어렸을 때 바다 위에서 표류하던 트라우마 때문에 바다를 싫어하는 소피. 바다에서 가장 떨어진 곳은 하늘이다. 하늘과 가장 맞붙을 수 있는 곳이 지붕이라고 생각했기에 소피는 지붕에서의 생활이 편할 수밖에 없다. 나는 그런 자신만의 가치관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었다. 내가 가는 길은 덩쿨이 사방에 나 있고 잡초들이 무성히 자라 있다고 해도 계속 가다 보면 길이 만들어지는 법이다. 내 가 가고자 하는 길은 옳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붕에서 사는 것은 멋진 일이다! 사실 내게 "지붕에서 일주일 동안 살아 봐!" 라고 시키면 난 절대 못 할 것이다. 왜냐하면 지상에서 뒹굴거리며 사는 것에 최적화되었기 때문에. ...

[맞아 언니 상담소]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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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언니 상담소는 인터넷 카페이다. 미래, 세나, 은별 이 세 명의 12살 소녀가 만든 카페. 그런데 어느 날, 무서운 일이 생겼다. 카페에 상담요청을 한 어떤 익명인이 세나가 답변한 대로 복수를 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나는 죄책감에 카페를 탈퇴하였고, 카페를 살리기 위해서는 세나가 꼭 필요했기에 새 멤버로 등장한 선우와 함께 범인을 찾는 이야기다. 12살이 인터넷 카페를 생성해 단기간에 회원수를 100명 이상 모으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게다가 미래는 정말 상상력이며 실행을 바로 하는 건 꽤나 귀찮은 일이다. 그러니까, 대부분의 미래 또래는 그런 일을 바로 실행에 옮기는 건 거의 드물다. 그러므로... 내 말은, 저 아이들은 대단하다는 거다. 그러나 관리 부분에서는 미숙한 게 확연히 드러난다. 그런데 그게 너무 실감나고 현실적이기 때문에 오히려 좋았던 거 같다. 이처럼 10대인 내가 잃었을 때 현실적이라고 느끼고 공감하는 책은 개인적으로 대부분 잘 쓴 책이다. 스릴 있고 긴장되는 기분 덕분에 재미있었다.

[하얀 스케이트]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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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스케이트. 스케이트를 배우는 나로서 이 책은 매우 흥미를 끌었다. 주인공인 황공주는 강원도 산골에서 서울로 전학을 온 소녀이다. 그러나 공주는 전학을 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귄 친구들이 없다. 그래서 공주는 김연아 언니처럼 스케이트를 잘 타고 싶어 한다. 스케이트를 잘 타면 친구들이 많아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느 날 우연히 공주는 아름이라는 언니를 만난다. 그 언니는 스케이트 선수였는데, 다리를 다쳐서 지금은 선생님으로만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아름 언니는 공주가 잘 탄다며 스케이트를 가르쳐 주겠다고 하고 스케이트도 주었다. 아름 언니의 힘찬 지원으로 공주는 멋진 스케이트 선수로 성장해 나간다. 솔직히 스케이트를 배우는 사람으로서 말하자면 피겨를 공짜로 시켜주고 거기에 신발까지 주는 천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설령 공주가 엄청 잘한다고 해도, 아름 언니가 지원해준 돈들의 50%정도는 공주가 부담하는 게 현실이다. 왜냐하면 피겨라는 스포츠가 돈이 어마무시하게 들거든. 소설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면 공주가 엄청 잘 타는 거다. 이야기 중에 이런 말이 있었다. P.21 나도 친구들처럼 영어학원도 같이 다니고 친해지면 좋을 텐데. 내가 놀림을 받는 이유가 영어학원 때문인 것 같아 속상하다. 원래는 할머니가 폐지를 주워서 모은 돈으로 가려고 했는데 할머니가 다리를 다쳐서 말을 꺼내지도 못했다. 이 생각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공주는 정말 순한 아이지만 가난한 형편이다. 그래서 피겨로 성공하는 데는 딱 봐도 공주의 엄청난 눈물과 노력이 담겨 있을 것 같다. 공주는 정말 힘든 상황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뚜렷한 자신의 목표를 가지고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최고였던 것 같다. 재미있었다!

[서연이와 마법의 매직카드]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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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이는 돈이 뭐든지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헤이리에서 받은 매직카드를 사용해 갖고 싶은 것들을 산다. 하지만 이제는 매직카드로도 만족을 못 하게 된 서연이는 다시 헤이리로 가서 로또에 당첨될 수 있게 해 주는 매직펜이라는 것을 받게 된다. 매직펜으로 로또에 당첨된 서연이는 처음에는 기뻐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로또가 당첨되도 잃을 것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서연이는 나처럼 10대 소녀기 때문에 옷도 많이 갖고 싶고 가방이나 악세사리, 화장품도 갖고 싶을 것이다. 그건 전혀 이상한 게 아니다. 그러나 돈을 막 쓰게 되면 서연이가 경험했듯 언젠가는 그 돈의 질량에 만족하지 못할 것 이고 계속 해서 더 많은 양을 빨리 쓸 것이다. 나는 그걸 알기 때문에 돈을 규칙적으로 양을 정해서 사용하는 거고, 앞으로도 그렇게 조절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래야만 미래의 내 목숨이 붙을지 말지도 결정될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러니 나는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부터 끝났을 때까지 한 생각이 '서연이가 돈을 조절해서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일 수밖에! 내 바람이 과연 이루어졌을까?

[사라진 명작]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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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와 마빈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생긴 도난 사건 속으로 들어가는 이야기로 [사라진 명작]은 막을 올린다. 생일 선물로 받은 제임스의 잉크로 몰래 그림을 그린 딱정벌레 마빈. 그런데 마빈의 그림 솜씨가 위대한 화가 뒤러와 견줄 만큼 뛰어나다는 걸 둘은 알게 되었다. 그런데 타이밍이 맞게도 그때 뒤러의 명화 도난 사건이 생기게 된다. 그래서 둘은 그림 위조를 하게 된다. 그러나 순순히 풀리지 않는 명화 도난 사건을 여차저차해서 둘은 모든것을 제자리로 돌려놓으며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나는 제임스와 마빈이 그런 일을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멋지게 수행하는 장면에서에 너무너무 멋져 보였다. 아무리 이야기라지만 눈앞에 그림 위조를 하고 이야기를 해결해나가는 장면이 생생하게 그려졌다. 이야기의 카테고리에 #우정 #합작 이 두 가지는 진짜 들어갈 것 같다. 개미인 마빈, 소년 제임스의 합작이 성공을 거두었을 땐 너무나 기뻤다. 마치 영화관에서 주인공과 악역 주인공의 결투에서 멋지게 승리한 주인공을 보았을 때 내가 대신 기뻐 날뛰는.. 그런 기분이랄까. 솔직히 많은 책을 읽어본 내가 말하자면, 책 중에서는 이렇게 생생한 감정을 주는 이야기는 흔치 않다. 그래서 더더욱 재미있었다! 앞으로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보았으면 좋겠다~

[겨울 아이]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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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은 엄마와 할머니랑 산다. 겨울이 오자 톰은 스키도 타고 스케이트도 타며 겨울을 즐겼다. 하지만 팔팔한 톰과는 달리 연약한 할머니께선 겨울을 보내기가 너무나도 힘들었다. 그래서 추운 서리를 이기지 못하신 할머니께선 결국 드러눕고 마셨다. 톰은 어느 날 늘 놀던 산에서 은색 머리칼을 가진 소년을 만났다. 톰은 그 소년과 친해져 매일마다 소년과 놀았다. 톰과 소년이 친해지면 친해질 수록, 할머니의 증세도 악화되었고 할머니를 돌봐 드릴 땔감과 음식들도 떨어져 갔다. 톰은 점점 걱정이 되었다. 처음에는 겨울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그렇지 않았다. 할머니가 걱정되었고, 겨울이 어서 끝나고 따뜻한 봄이 오기를 기다렸다. "겨울이 끝났으면 좋겠어." 톰이 말했다. "전엔 겨울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잖아." 소년이 말했다. "이대로라면 할머니께서 많이 아파지실 지도 몰라. 할머니가 나으려면 봄이 와야 해." 소년은 잠시 고민하더니, 말을 꺼냈다. "이제 집에 가야겠어. 나는 겨울아이야. 겨울이 끝나려면 내가 잠들어야 하는데, 너무 오래 놀았나 봐. 겨울아이가 자고, 봄 아이가 깨어나야 봄이 와. 네가 할머니를 위해 한 행동들을 보았어. 이젠 나도 너에게 무언가를 해 줘야겠어." 톰이 말했다. "어떻게 가는데?" 소년이 대답했다. "아버지가 부르실 거야." "겨울은 정말 아름다워." 톰이 말했다. "친구를 갖는 것도 그래." 소년이 말했다. 내가 줄거리를 소개할 때 마지막 문장. 두 아이의 우정이 뚜렷하게 나타나 있는 대화에 아주 큰 감명을 받았다. 나도 대인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소년이 아버지의 부름에 집으로 갈 땐 마치 친구가 전학을 가는 기분이 들었다. 톰과 톰의 가족들을 위해서 일 년을 더 기다려야 놀 수 있는 걸 아는데도 불구하...

[다른 늑대도 있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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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번에 [다른 늑대도 있다]라는 책을 읽어 보았다. 이 책은 표지만 봐도 알 수 있다. 앞 뒤 합쳐 모두 두 문장의 문구로 이루어진 카테고리, '청소년 소설'.  청소년 문학, 10대를 위한 판타지 걸작선.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었다. 하지만 읽는 내내 의문점이 들어 나의 독서 시간을 방해했다. 내가 품은 의문점은, '왜 이 소설이 청소년 소설으로 한정되어 있지?'었다. 이야기 속에 있는 등장인물들의 행동은 하나하나 모두 섬세하고, 말 한마디 한마디 세밀하게 계획되어 있다. (내 생각엔 13명의 많은 작가들이 함께 쓴 소설이라 그런 것 같음.) 정말 멋지고 판타지 소설 중에선 색다른 방향으로 보게 해준 책이다. 그러나 나는 '청소년'이라는 한 장르 속에 매몰되어 '청소년 소설이라 안 봐.' 라던지, '성인인 내가 청소년 소설을 본다니, 유치해.' 이런 생각들에 제한된 소설만을 읽는 사람들에게 '다른 늑대도 있다'라는... 정말 읽히는 소설. 우리가 늘 찾는 문학적 가치가 있는 책과는 거리가 먼, 읽힘으로써 독서가 될 수 있는 책들로 인해 독서의 폭을 넓혀 가기를 바랄 뿐이다. 예를 들어 '아동' 독자가 한정되어 있는 책을 만드는 사람들은 남들의 요구에 잘못 이용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아동' 문학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읽는 책들이 사라진다면 무엇을 읽어야 한다고 권해야 할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다른 늑대도 있다'를 비평한 독후감이었다.

[계단의 집]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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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의 집]. 벽도 없고 바닥도 없다. 눈에 보이는 거라곤 하얀 계단 뿐. 이곳에 온 이유도, 뭘 하는 곳인지도 모르는 상태인 열여섯 살의 고아 다섯 명이 만난다. 정체불명의 낯선 집에서 오직 살아서 나가기를 위하여 서로를 적으로 돌리기 시작하는 찰나에 아이들은 숨겨진 음모를 발견한다. 제일 먼저 등장한 피터, 롤라, 그리고 올리버, 애비게일, 블라썸 이렇게 다섯 명의 아이들의 공통점은 열여섯 살이라는 것과 고아라는 것, 그리고 이 정체 모를 계단의 집으로 오게 된 방법 그 뿐이었다. 다섯 아이들 모두가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다 제각각이지만 난 그 중 롤라의 생존방법이 가장 맘에 든다. 롤라는 피터 이후로 나온 두번째 캐릭더다. 소심하고 무언가를 해결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기를 좋아하는 피터를 이끌어준 롤라. 이 행동으로 보아 피터와 상반되는 성격임을 알 수 있다. 우선 피터와 자신이 둘 다 같은 방법으로 이곳에 갇혔다는 걸 안 롤라는 찬찬히 짚어가며 꼬리와 꼬리를 연결해나갔다. 그리곤 자신과 피터 말고도 이곳에 갇힌 사람이 더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롤라는 이동했다. 하지만 이곳은 이동이 결코 쉽지 않다. 롤라는 두 가지의 방법을 제시했다. 일단 지상이라면 아래로 내려가야 할 것이고 지하라면 올라가야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후 지하라기엔 너무 좁은 공간이기 때문에 위로 올라갔다. 나는 롤라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그 혼란한 머릿속에서 그런 빠른 대처를 할 수 있는 건지 롤라가 신기했다. 롤라의 대처방법은 책 속에서 그냥 읽고 넘길 게 아니라 평상시에 우리에게 이런 황당하고 섬뜩한 상황이 생긴다면 사용하기 적당한 것 같다. 롤라의 행동에 감탄을 많이 했다. 이 밖의 주인공에게도 본받을 점이 많고 다양한 대처를 알게 되었다. 재미는 물론이고 정보가 많이 쌓인 소설이었다!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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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은 책은 에세이인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이다. 이 책은 정말 어떤 곳에서, 어떤 방식대로 읽든 집중적이게 읽을 수 있어 좋다. 일단 이 책을 읽으며 마음에 들고 위로가 되었던 문장을 써 보겠다. 아! 이렇게 좋은 날이 또 있을까. 이런 날에 살아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지 않니? 이런 날의 행복을 누리지 못하는 아직 태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불쌍해. 물론 사람들에게도 좋은 날이 닥쳐오긴 하겠지만. 그렇지만 오늘이라는 이날은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거니까 말이야. [빨강머리 앤이 하는말]중에- 어떤가? 다시는 살아보지 못할 오늘이라는 24시간을 마음껏 누리고, 즐기고 행복해하며 내가 지금 머무르는 중인 이 시간 속에서 만끽할 수 있는 행복이란 행복은 다 누려보라고 말하는 앤의 말에 내 하루들을 되돌아보게 되지는 않는가? 혹은, 앞으로 내 하루 하루에 변화가 생겨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사람도 있었을 수 있지. 이 책의 중심적인 핵심 문장은 저 문장인 것 같다. 앤의 따스한 한 마디 한 마디가 나를 기쁘게 만들고 울고 웃게 만드는 게 놀랍고도 신기했다. 나만 읽기는 아까운 책 같다.

[인문학 생각사전]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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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순히 '나'를 설명하는 책이 아닌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또는 어떻게 죽을 것이다 등등.. 자아발견을 위한 책이다. 옆집 아줌마, 슈퍼 할아버지 등등 주위의 여러 사람들에게 많이 들어 본 질문일 것이다. "너 몇 살이니?", "어디 살아?"나 "꿈이 뭐야?"등등.. 이 질문의 공통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바로 내 프로필, 자기소개이다. 이번에는 주어가 같지만 의미가 다른 질문을 소재로 질문을 던져 보겠다. 이 질문은 들어 본 적이 많지는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이 질문은 매우 어렵고 답을 찾기 위해서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 질문은 뭘까? 바로 '나'의 인간다움, 정체성, 내 삶에 관한 질문이다. 이 책의 주제는 바로 이것이다. '나'. 실은 처음 이 책을 열어 첫 페이지를 봤을 때부터 머리가 뒤죽박죽 되었었다. 내가 인문학과 자아발견에 관한 책을 처음 접해보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겨 가며 인문학과 자아발견이라는 두 단어를 점점 이해하게 되었다. 위인들과 명사들의 명원과 격언, 그리고 다양한 이야기들의 도움을 받은 덕이 없지않아 있었다. 실은 아직까지도 나는 인문학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다. 이 책의 어떤 페이지에는 이런 말이 있다. '인생에 있어서 으뜸가는 큰일은 자기를 발견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여러분은 때때로 깊은 생각에 잠겨야 하고 고독을 맛보아야 한다.' -프리드쇼프 난센 내가 생각하는 데에 있어서 이 문장은 도움을 많이 준 문장이다. (그래서 독후감에 집어넣었고.) 그리고 이 책의 맨 앞 페이지에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음으로써 '보다 가치 있는 삶을 살기 위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결국 철학자들과 인문학자들 등등 여러 사람들이 고민하는 '나의 정...

[분홍문의 기적]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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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문의 기적]은 연분홍빛 표지에 예쁜 파스텔 톤의 핑크색이 부드럽게 발려져 있는 문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한 가족의 이야기일 것 같지만.... 실은 부 박진정, 자 박향기 이렇게 두 명이서 사는 발바닥 자국이 지워지지 않은 문과, 먹다 남긴 음식물들이 부폐하는 고약한 냄새로 가득한 집에서 생긴 마법 같은 이야기다. 집구석이 이렇게 망가지게 된 계기는 일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향기의 모 김지나 씨는 보글보글 끓는 김치찌개에 필요한 두부를 사러 3분 거리에 있는 마트를 향하여 걸어가다가 트럭과 충돌하여 교통사고로 숨졌다. 박향기와 박진정 씨는 오직 엄마, 아내만을 믿고 의지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사고가 일어나고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었다. 진정 씨가 바뀐 것이 있다면 밥이라곤 라면 뿐이고, 운영 중인 모자가게는 한 주에 5일을 나갈까 말까하며 향기는 학교를 갔다 하면 시곗바늘은 11시를 가리키고 있으며 침대에 눕는 시간은 12시를 넘어가는 그 뿐이었다. 이러니 하늘에서 바라보는 지나 씨는 속이 편할래야 편할 수 있겠는가. 난 멀리 떨어져 사는 고모가 돌아가신 적이 있어서 향기와 진정 씨의 기분이 조금이나마 이해가 간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멀쩡히 산 사람이 사람 사는 집에 안 살고, 가게는 멀쩡히 있는데 장사를 안한다는 것과 학교를 가끔도 아니고 매일같이 지각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아니, 애초에 지나 씨가 남편과 아들을 저렇게 방치해 둔 것이 원인이었나 싶다. 그러던 어느 날 박 부자는 우연히 먹은 감의 씨가 목구멍에 걸리고, 주변에서 곧 까치가 올 거라는 말을 듣게 된다. 처음에는 두 명 모두 저 말들이 뭔 소린가 하며 흘렸다. 그러나 그건 진실이었고 까치의 입에는 'ㅈㄴ'라는 초성만이 적힌 씨앗이 있었다. 향기는 아빠 몰래 그 씨앗을 화분에 심고, 다음 날 아침 눈을 뜨니 신기한 일이 생긴 것이다. 향기의 엄마, 진정 씨의 아내 김지나 씨가 어제 심은 씨앗이 자란 나무의 열매에서 엄지 ...

[서연이와 마법의 매니큐어]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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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책을 소개하겠다.  [서연이와 마법의 매니큐어]라는 책은 서연이 시리즈의 주인공인 '김서연'이라는 초등학생의 이야기다.  미운 얼굴은 아니지만, 외모에 대해 나름대로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서연이.  어느 날, 헤이리에 있는 판타지랜드에 갔다가 마법의 매니큐어를 손에 넣게 된다.  매니큐어를 바르면 자신이 원하는 예쁜 모습으로 변하고, 매니큐어의 마법이 사라지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서연이.  김서연과 유하은이라는 두 개의 이름을 가지고 이중생활을 하는 서연이는 학교에서 자신에게 외모를 가지고 괴롭혔던 아이들에게 따끔하게 복수해준다, 뭐 이러한 이야기다. 솔직히 서연이가 떳떳하게 자기 모습 그대로 살면서 "난 못생기지 않았어!"라고 반발하던지, 아님 "그래, 내 얼굴이 예쁜 얼굴은 아니야."라며 수긍하지만 그걸 가지고 놀리는 건 아주 비겁하고 찌질한 행동이란 걸 알렸으면 했다.  하지만 분하게도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그놈의 외모지상주의 때문에 저렇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되지 않는다.  하지만 뭐, 이 시리즈의 주제인 '판타지'덕에 구지구지 매니큐어를 사용한 것일지도. (그냥 서연이가 용기만 조금 있었다면...하는 바람이었음) 그리고 또 책을 읽으면서 조금 이해가 '불가'했던 부분이 있다.                                     왜 서연인 구지 유하은으로서 복수를 감행했던 걸까? 아직 초등학생, 어린 나이라면 복수라는 걸 하기에는 어린 나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유하은으로서 복수보다는 괴롭힌 아이들에게 잘못된 걸 지적해주고, 앞으론 잘 해보자는 말로 좋은 마무리를 지었다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을 했다. 어쨌거나 책은 전체적으로 조금 아쉬웠고, 스토리는 카테...

[사실대로 말해줘]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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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대로 말해줘]는 얇은 책이지만 많은 의미를 담은 책이다. 사실 책의 분위기나 컨셉이 밝고 긍정적인 건 아니다. 고독적이고, 어두운 분위기이며 '죽음'이란 존재를 관점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다. 책 뒷표지 소개글에는 '이모가 파리를 죽이는 것을 보고, 자동차에 치여 죽은 동물들도 본다. 어떤 때는 마음이 아프고 어떤 때는 아무렇지도 않다.' 라는 글이 있다. 분명 베라는 파리가 죽은 것도, 자동차에 치인 동물이 죽은 것도 보았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느끼는 감정은 왜 차이가 생기는 걸까? 물론 나도 파리와 동물의 죽음에 대하여 느끼는 감정에 차이가 있지만, 저 한 문장으로 온 머릿속이 갖가지 생각으로 뒤엉킬 거라곤 생각치 못했다. 이제서야 생각해보면 그건 자연적인 현상이고 태도이지만, 모든 사람들이 '파리와 동물의 죽음에 대한 반응'을 다르게 하기 때문에 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죽음에 대한 다른 반응은 변화되지 못할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 책은 나의 내면에 꽤나 큰 충격을 준 책이었다. '죽음이라는 무거운 단어를 저렇게 쉽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라고 생각했고, '죽음'은 확실히 복잡하고 어렵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언제 다시 보더라도 매번 다른 느낌으로 읽을 것 같은 책이었다.

[쇼코의 미소]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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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두 명의 친구는 일본과 한국의 교환학생 교육에서 만나 친해지며 시작한다.  그러나 서로 국적이 달라 일본인인 쇼코가 소유의 집에서 조금 머무르다가 둘은 헤어지게 되지만 쭉 팬팔을 하며 연락을 이어왔다.  그러나 소유는 쇼쿄와 팬팔을 하면서 쇼쿄의 이면을 보게 되고, 낯설다고 느낀다.  어느 날 쇼코와의 팬팔이 끊겼고, 몇 달 후에 소유는 우연히 쇼코의 지인과 서울의 어떤 시내에서 마주쳤다.  소유는 쇼코와 직접 보고 얘기해야겠다고 생각했는지, 일본에 있는 쇼코의 집으로 갔다. 하지만 낯설다고 느꼈던 쇼코의 모습을 확실히 알게 된 소유는 쇼코를 깔끔하게 잊기로 결심하고 자신의 미래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그 뒤로도 소유의 삶은 순탄하지 못했다.  자신이 중점적으로 잡고 있던 꿈과 미래, 그리고 가족들에 대한 감정이 서서히 변하기 시작한다. 소유가 무뚝뚝하고 재미없다고만 생각했던 가족들(엄마, 할아버지)의 이면을 발견하고 애틋함 같은 걸 발견한다.  그러나 소유는 너무 늦게 알아버렸다. 소유가 그 사실을 깨닫은 건 할아버지가 투병을 앓으시다가 돌아가신 후였기 때문이다. 그 후 할아버지와 일정 기간동안 팬팔을 주고받던 쇼코에게 연락을 하고, 둘은 다시 만난다.  쇼코는 소유가 모르고 있던 할아버지의 이면을 잘 알고 있다.  둘이 함께 지내는 동안, 소유는 자신의 삶에 대해 조금씩 정리를 해간다.  자신의 것이 아니었던 꿈을 정리하고, 엄마와는 함께 살지 않겠지만 고향으로 내려와 살겠다고 결심한다.  쇼코는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고, 그렇게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임팩트 있거나 클라이막스가 확 전달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 책이 재미있다고 느끼는 이유는, 현실적이고 담백하기 때문이다.  주인공들의 마음에 의문을 가지며 '왜 이렇게 생각한 걸까...

[배가 된 도서관]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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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된 도서관], 이 책은 도서관에서 책 읽다가 날벼락 맞은 황당하면서도 신비롭고 자연스러운 전개를 연출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책을 읽는 중이던 아이들과 선생님들 몇 명은 갑자기 정전과 동시에 도서관이 어딘가에 둥둥 떠 있는 느낌이 들어 도서관 입구로 나온다. 그런데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산도, 하늘도 아닌 바다였다. 그곳에서 어른들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아이들을 보호하고 지도하며 식량을 어떻게 나눌지도 생각한다. 이 부분이 난 첫 번째로 인상깊었다. 어른들은 절망에 가득 차지 않았다.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는 것이 먼저였기 때문이다. 이런 행동은 쉽게 나오지 않는다. 아무리 자신보다 훨씬 어린 아이들이라고 해도 남이기 때문에 자기 안전이 우선시되는 어른들도 없잖을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어른들의 행동거지는 모두 본받고 싶은 행동들 뿐이라는 것이 이 책의 임팩트 중 하나인 것 같다. 또 아이들이 의도치 않은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되는 부분이 몇 번 있었는데, 그때도 슬기롭게 대처하는 선생님들이 멋져 보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아이들의 행동도 평범한 어린이의 행동이 아니었다. 초반에는 두려움에 떠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중후반에 가까워질수록 성숙한 모습을 나타냈고 선생님들을 위로하는 모습까지 볼 수 있었다. 어느 상황에서든 침착하게 행동하는 모습은 정말 멋있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지금까지 [배가 된 도서관]을 읽고 간단한 줄거리와 소감이었습니다.

[책 읽기 금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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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금지!]는 미국 뉴욕의 명망 있는 집안에서 벌어지는 황당하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 책은 프랑스의 한 지방 일간지의 작은 광고에서부터 시작된다. 신문 구석에 난 작은 구인을 보고 기뻐한 지역의 모든 백작과 자작들은 너무나 기뻐 주인공 으젠느의 집으로 달려간다. 광고는 다름아닌 뉴욕의 저명한 집안에서 으젠느를 위한 가정교사를 모집한다는 내용이었다. 처음 등장했던 으젠느 시뇽이라는 가정교사가 모든 걸 엉망으로 만들게 하는 인물이라는 점이 어떤 큰 사건을 일으킬 줄 알았는데 배에 타기 전에 일으킨 사건을 끝으로 큰 임팩트가 터지지 않았던 게 조금 아쉬웠다. 또, 앨리스의 책에 빠진 앨리스와 그것을 접하지 못하게 막는 부모님 사이의 갈등이 계속 진행되지 못한 점에서도 아쉬웠다.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사건이 전개되는 점은 무척 흥미있는 전개였다. '나의 린드그랜 선생님'이야기처럼 동경하는 작가를 실제로 만난 앨리스가 무척 부러워지는 결말이었다.

[소피아공주]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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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출제위원이 되어 책에서 중요한 내용을 문제로 만드는 형식으로 독후감을 작성할 것이다. P. 비비안 프렌치 작가님 안녕하세요, 전 전서영 출제위원입니다. 오늘 식당에서 소피아 공주와 퍼팩타 공주 사이에 관해 교장 선생님께서 식당에 오시기 전에 있었던 일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오늘 소피아 공주는 퍼팩타 공주에게 심한 말들을 들었지만, 소피아 공주 역시 퍼팩타 공주에게 심한 말을 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더 부드럽게 말할 수도 있었는데 말이에요.) 교장 선생님께서는 그 일을 모르고 퍼팩타 공주에게만 벌점을 주셨어요. 소피아가 퍼팩타 공주에게 심한 말을 한 것 역시 명백한 잘못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선생님은 모르고 계시는 그 점(소피아 공주가 퍼팩타 공주에게 한 말)에서도 따로 벌점이 가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장 선생님께서는 눈으로 본 것에서만 벌점을 주셨고, 식당에서 소피아 공주와 퍼팩타 공주의 다툼에 대해서는 모르셨습니다. 그러므로 전 교장 선생님이신 여왕님께 한 가지 제의를 드리고자 합니다. 제의사항은 첫째, 이번 사건의 주요 인물인 소피아에게 벌점을 가해 확실한 마무리를 지어 주세요. 둘째, 앞으로 교내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을 경우 그 일에 대해 꼼꼼히 따져가며 상황 속에 있었던 학생들에게 이야기를 듣고 일을 슬기로우며 정의롭게 해결해 주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소피아공주를 읽고 문제를 따지며 수정을 요청하는 전서영 출제위원이었습니다. *소감 소피아 공주와 친구들, 그리고 퍼팩타 공주와 퍼팩타의 친구. 이들은 막 성장해가며 사회성을 익히는 소녀들로서 이런 문제는 잦을 수 있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주인공인 소피아나, 퍼팩타나 식당에서 소리를 빽 지르며 행동한 건 바르지 못한 행동이었다. 그러나 퍼팩타 공주가 악심을 품고 소피아에게 잘해줄 때 소피아는 퍼팩타 공주가 자신과의 사이가 회복되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잘해주는 줄 알고 퍼팩타 공주의 드레스를 꾸며 준다. 이 ...

[양파의 왕따일기]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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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의 왕따일기]는 내 또래인 초등학교 아이들이 서로 부딫히면서 마음이 성숙해져가는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물이다.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양미희라는 예쁘장한 여자아이가 있었다. 미희는 인기도 많아서 따르는 아이들이 꽤 있었다. 그 아이들과 미희는 양파라는 (양미희의 '양'자와 패거리와 같은 뜻인 '파'를 합쳐 만든 단어.) 조직을 구성한다. 그 패거리는 학생들 사이에서 꽤나 많은 인기를 끌었고, 여러 아이들이 양파에 들어가고 싶어 했지만 4명으로 정해져 있는 양파에 들어가는 조건 역시 물렁하지만은 않았다. 양파에 들어가는 조건은 매우 까다로웠다. 공부와 운동을 잘하는 엄친딸이어야 하고 아버지의 빵빵한 집안을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 책의 주인공인 임정화는 이발사인 아버지를 의사라고 속이고 양파에 들어가게 된다. 나는 이 부분에서는 정화가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어린 나이였지만 이후에 일어날 일들을 예상하자면 지금 아빠의 직업을 속이면 안된다는 판단은 할 수 있었을 거 같은데, 어쨌거나 정화는 양파에 들어가 이상한 의식 같은 걸 하기도 하고, 아이들 앞에서 유세도 떨며 즐거운 나날들을 보냈다. 그런데 정화의 친구 경미는 정화가 양파에 들어가며 자신과 멀어지자 양파를 싫어하게 되었다. 그러자 양미희와 친구들은 경미를 왕따시키기 시작한다. 그 때 양파에 속해 있던 곽정선이라는 아이가 반대를 하자, 양미희는 곽정선도 괴롭히기 시작한다. 주인공인 정화는 정선이에게 손을 내밀어주고 싶었지만 미희의 절대복종 명령에 손을 내밀어줄 용기가 사그라들었고, 밤마다 정선이가 자살을 시도하는 꿈을 꾸기 시작하며 마음이 바뀌기 시작한다. 결국 정선이는 전학을 가고, 양파에 있던 아이들 모두가 미희에게 항의하며 양파는 해체된다. 양파라는 무리를 이끌던 양미희는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던 상황이 문제가 되었던 것 같다. 부모님에게 받지 못한 관심을 화로 푸는 게 학교생활과 연결이 되었던 거 같다. 그리고 정선이는...

6학년 1반 구덕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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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1반에 배정받은 구덕천은 여동생 한 명과 부모님과 살고 있는 한 남학생이다. 6학년으로 올라와서 왕따가 되었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덕천이가 왕따를 당하는 모습을 지켜만 보던 친구들은 덕천이가 죽은 이후, 너무나 미안한 마음이 터질 듯이 들었지만 어찌할 수 없었다. 이미, 덕천이는 하늘로 갔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다시 깨달은 건, 우리 나라의 사회는 이 책에 나온 방관하는 선생님과 어른들의 모습과 너무나도 유사하다는 것이다. 정말 인정하기 싫은 현실이지만 말이다. 암캐 선생님. 6학년 1반 구덕천의 담임선생님은 정말 비현실적일 정도로 방관을 했다. 먼저 괴롭히는 아이가 덕천이를 놀렸다는 건 몰랐을 수도 있지만, 쪽지까지 받았으면서 그걸 대놓고 읽은 부분은 담임이 구덕천을 싫어하고 이 사건에 방관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사건이었다. 두번째로는, 덕천이와 덕천이의 어머니가 함께 교실에 방문해 선생님을 보고 상담을 하는 장면이었다. 어머니가 직접 나서서 말을 했다면, 조금이라도 의심하는 게 정상 아닌가? 어쩌면 어머니가 포기할 정도까지 말을 한 걸까? 왜 그렇게까지 그 사건에 관여하는 게 싫어서 티를 낸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덕천이가 하늘로 떠난 후 선생님은 교실을 뜨셨다. 언제 돌아오실지 모르지만 아프다고 하셨다. 방관하던 교실 아이들도 가해자 아이를 욕하며 방관하던 건 기억도 안 나는지 떠들어댔다. 현실적이면서도 슬픈 청소년 왕따를 잘 표현한 책이라 감명깊게 읽은 거 같다. 재미있었다.

[서연이와 헤이리 판타지랜드]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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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이와 헤이리 이야기는, 주인공 서연이가 헤이리의 예술인마을에서 마법같이 생기는 일을 체험하는 이야기다. 여러 시리즈가 나왔는데, 이 책은 그 중 첫번째 책이다. 대충 줄거리를 말하자면 서연이의 사촌동생 희찬이가 괴롭힘을 당하는데, 서연이는 그런 동생을 위해 헤이리에서 기분전환 겸 놀아주기로 한다. 그런데 우연히 간 예술인마을의 한 게이트에서 신비로운 일을 경험하게 되고, 희찬이와 서연이는 희찬이를 괴롭히는 아이들을 이곳으로 데리고 와 결투를 하기로 결정한다. 이런 이야기인데, 난 개인적으로 재밌게 본 책이다. 학교폭력에 대한 비판도 있으며 괴롭힘을 당하는 희찬이의 입장에서도 잘 그려지도록 썼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금 안 맞는 건 이 한 가지. 원래 서연이가 괴롭힘을 당해야 하는 거 아닌가? 희찬이가 보복을 당한다는 게 잘 안 맞긴 하지만, 중요한 건 '괴롭힘'이 어떻게 표현되느냐이니 대체적으로는 재밌다고 평론할 수 있다. 이 책의 시리즈를 거의 다 모았는데, 모두 읽었으니 차차 한 권씩 독후감을 쓸 예정이다.

[인형소녀 예나와 아역배우 심현우]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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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형처럼 예쁘다고 하기엔 조금 과장한 거지만 못생기지도 않은 예나와 훈남에 연기도 잘 하는 아역배우 심현우, 이 두 명의 이야기이다. 예나가 우연히 본 영화에 잠깐 출연한 심현우가 기억에 남아 예나는 심현우에 대해서 찾아보기 시작한다. 그런데 심현우가 소속된 회사에서 마침 아역배우 오디션을 하는 중이라고 해서 예나는 과감하게 오디션에 도전한다. 하지만 혼자 가기엔 무섭고, 엄마한테 말을 꺼내면 안 된다고 할 게 뻔해 예나는 친한 단짝 친구 가연이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가연이는 자신의 엄마가 도와주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엄마에게 몰래 도움을 요청했고, 가연이의 엄마와 가연이, 예나 이렇게 셋이서 오디션을 보러 가기로 하였다.  예나는 오디션장에서 오디션을 볼 때 주어진 미션인 즉흥연기를 해야 했다.  내용은 대충 이러했다. '심청전을 영화로 만든다고 생각하고 심청이 바다에 빠져 죽기 전에 아버지 심 봉사와 헤어지는 순간의 슬픔과 아쉬움을 표정과 대사로 표현해 보세요.' 연기는 꽤나 어려운 것이였지만 예나는 잘 소화한 거 같다. 그런데 오디션이 전부 끝나고 가려는 순간 방금 오디션을 평가하던 한 사람이 가연이에게 오디션을 보는 게 어떻냐며 권유했고, 가연이는 오디션에 뽑히게 된다.  아쉽게도 예나는 떨어지는데 전개가 조금 이상하지만 아이들을 위주로 한 책이기 때문에 잔말 않고 봤다. 가연이가 오디션에 뽑혀 연습생으로 들어오게 되는데 그 때 심현우를 만나게 되고 예나는 가연이를 통해 심현우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폰 번호도 교환하고 문자도 자주 하는 사이가 되자 예나는 집착에 가까운 심현우를 향한 마음을 표현했고 현우는 그게 부담스러워 솔직히 말했다. 그러자 예나는 상처를 받았다. 그렇지만 예나는 가연이와의 대화에서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들, 그리고 친구의 위로를 받고 기분이 풀리며 현우에 대한 모든 감정을 정리하게 된다. 이런 이야기인데, 가연이와 ...

[교실 밖 엉뚱 별난 한국사]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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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많은 한국사 책들을 읽었지만 이 책은 한국사만을 담은 게 아니라 흔한 한국사 인물들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써낸 책이야. 이 책에서 본 이야기들 중 제일 재미있었던 이야기를 하나 꼽자면, '정3품 벼슬을 받은 개' 이야기가 가장 인상깊고 재미있었어. 개 한 마리가 부모 없는 시각장애 어린아이를 돌봐 주는 이야기인데, 아이를 헌신적으로 돌본다는 이야기가 전국에 퍼지며 왕은 개에게 벼슬을 내렸대. 개에 관련된 다른 이야기도 있어. 고려 고종 때 문신인 최자의 [보한집]에는 이런 이야기가 실려 있어. 고려시대에는 전라북도 남원을 거령현이라고 불렀는데, 거령현에 김개인이라는 사람이 개 한 마리를 기르며 살고 있었어. 어느 날 그는 개를 데리고 외출해 술을 잔뜩 마시고 집으로 돌아왔어. 그런데 술에 너무 많이 취해 돌아오는 길에 들판에 쓰러져 잠이 들었어. 그런데 그 때 들불이 나버린 거야. 그러자 개는 냇물을 들락거리며 꼬리에 물을 묻혀 와 불을 끄고는, 기운이 다해 죽고 말았어. 주인은 개가 자신을 위해 죽은 걸 보고 슬퍼하며 개를 묻어주고 그 자리에 지팡이를 꽃았어. 그 지팡이가  나중에 나무로 자랐는데, 한자로 개 오에 나무 수를 합쳐 오수라는 지명이 생겼대. 그 뒤로 사람들은 오수의 개 이야기를 하며 주인을 구하고 충성을 다한 개의 충성심을 높이 기렸다고 해. 이 이야기가 나에게 무척 감동적이며 동물이 사람보다 나은 부분도 있다는 걸 느꼈어. 동물의 심정이 되어 생각해 보면, 그런 행동이 나오는 건 엄청난 신뢰심이 있지 않는 이상 할 수 없는 행동인데 그 개는 주인 단 한 사람을 위해 소중한 자신의 목숨을 바쳤다는 거지. 이런 다양하며 새로운 이야기들이 이 책엔 정말 많이 들어있어. 옛날에 이런 일이 있었는지는 전혀 몰랐는데 말이야. 대부분 역사 속에 숨겨진 이야기들이니까. 그러니 난 앞으로 수업 시간에 듣는 역사 이야기나, 지루한 역사책과는 다른 재미와 교훈을 주는 이런 책에 집착할 거 같아. 역사와 가까워진 내가 강추...

[나무에 새긴 팔만대장경]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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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만대장경은 13세기 때 만들어진 목판이다. 불교의 힘을 빌려 원나라의 침략을 극복하고자 하여 목판에 글자를 새겨 만든 것이다. 종이에 만들어 찢어지면 다시 만들기 힘들지만 이 팔만대장경에 먹을 묻혀 종이를 찍으면 찢어져도 다시 만들 수 있다. 그만큼 실용성이 좋으며 오래도록 보존할 수 있는 세계기록유산이며 국보 제32호가 되었다. 팔만대장경에 대한 많은 책들이 있었지만, 이 책은 어린 내가 습득하기 좋게 쓰여졌다. 팔만대장경은 목판 개수가 팔만 개가 넘어서 목판에 새겨진 글자수가 매우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흘려들은 것만 해도 5200만 자로, 숙련공(기술이 숙련된 직공을 뜻함)이 하루 평균 40자를 새긴다고 할 경우 5,200만자를 새기는 데 동원된 연 인원은 약 130만명이 된다고 한다. 그만큼 쉽지 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고려는 많은 동원력으로 인해 멋진 팔만대장경을 탄생시켰다고 한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져 있으며 이해도 하기 쉽고, 정보도 많이 들어있는 [나무에 새긴 팔만대장경]. 나중에 나이를 더 먹더라도 다시 읽을 만한 책이다.

[산적의 딸 로냐]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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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수진이에게 로냐는 호기심이 많은 친구야. 늘 적극적이며 때론 쾌활하지. 또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한 강한 정신력을 소유하고 있어. 난 네가 이 책, '산적의 딸 로냐'를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왜냐하면 우리 반에서 회장을 맡고 있는 네가 이 책을 읽으면 남은 기간 동안 리더쉽 있게 우리 반을 더 잘 이끌 것 같거든. 꼭 한번 읽어 봐. 이 책의 줄거리는 산적의 자녀로 태어난 로냐라는 소녀의 성장 이야기들이야. 어떻게 보면 업적이라고 할 수도 있고.. 그리고 이 책의 주인공은 로냐 뿐만이 아니야. 로냐의 친구 비르크 보르카손, 로냐의 아버지 마티스, 어머니 로비스, 또 최고봉 산적 할아버지 등등 우린 로냐에게서만 감명을 얻는 게 아니야. 그러므로 이 책은 우리에게 정말 많은 도움을 줘. 말로 어떻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말이야. 꼭 읽어 주었으면 해. 수진이의 임원 활동 앞으로도 응원할게!! From. 반 친구 누구가.

[선생님은 모르는 게 너무 많아]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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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초등학교에 막 들어가게 된 동희와 해우, 두 아이의 이야기이다. 초등학생이 되니 뭔가 달라진 거 같기도 하고, 괜히 어깨가 으쓱여지고 어른이라도 된 느낌이 들 것이다. 하지만 동희는 수즙은 성격 때문에, 해우는 천방지축 덜렁거리는 성격 때문에 학교 생활이 만만치 않다. 해우는 날마다 복도에서 벌을 서기도 하고 교실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아주 사고뭉치다. 해우를 보면 나의 어렸을 때가 떠오른다. 초등학교에 막 입학했을 때 다른 교실에 들어갔다가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해져서 나왔던 기억이 있다. 그 땐 정말 창피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아무것도 아닌 것 같고. 또 동희는 어떤가. 소변이 아무리 급하더라도 선생님께 아줌마라고 하질 않나, 선생님께 야단맞았다고 학교를 빼먹기까지 하고. 요 두 아이의 학교생활, 앞으로 어떻게 될까? 하지만 요 꼬마들도 나보다 멋진 부분이 있다. 내가 어렸을 땐 친구가 토를 하면 어쩔 줄 몰라 발만 동동 굴렀는데 동희와 해우는 멋지게 나서서 솔선수범 하며 일을 잘 해결해 나갔다. 이 부분이 제일 기억에 남기도 하고. 그리고 해우가 교실을 잃어버렸을 때 교장선생님이 교실을 찾아 주신 것도 기억이 잘 난다. 해우가 얼마나 귀엽던지. 하지만 내가 해우의 담임 선생님이었다면 절대 귀엽지 않았겠지만. 이 책은 어렸던 나의 과거를 다시 한 번 떠오르게 해 주는 책이다. 다음에 다시 읽어도 괜찮을 책이다.

[세상을 바꾼 아름다운 용기]를 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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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세상을 바꾼 아름다운 용기'를 써 주신 박현주 작가님께 안녕하세요, 전 이 책을 읽은 전서영입니다. 학교에 있는 학급문고에서 우연히 집어 읽게 되었는데요, 이 책을 읽기를 정말 잘한 것 같아요. 이 책은 저희 어린이들이 피해받는 모습이 정말 잘 나와 있더라고요. 평소에 '이건 어른들끼리 해결하시겠지'라거나 '이건 당연한 거 아냐?'라고 생각하던 부분들이 옳지 않은 일이란 걸 알게 되었어요. 정치와 사회, 시사들은 분명 어른들이 생각하는 문제들이며 해결해야 하는 것들인데 저희 어린이들은 매일, 언제나 그래왔기 때문에 피해받는 것들은 잘못된 게 아닌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죠. 사실 저도 이 책에 나와있는 아이들의 피해들을 피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그렇지만 이 책을 읽고 우리를 바라보는 사회의 눈이 얼마나, 어떻게 어디서부터 바뀌어야 하는지 또 내가 앞으로 어떤 행동으로 미래에 큰 혁명을 주어야 하는지를 깨닫게 되었어요. 이 책은 정말 상상치도 못한 작은 피해들까지 세밀하게 잘 나타내 준 책이에요. 늘 소장하면서 피 보는 일이 생기면 멋지게 말하게 도와줄 수도 있는 책이고요. 그리고 저희 대한민국의 주관적인 시선이 아닌, 아주 많은 여러 국가들의 객관적인 시선에서 손해를 입는 것도 있더라고요. 제가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 되어 충격이었어요. 그리고 맨 앞 부분에는 '우리가 살 만한 세상'은 어떠한지까지 적혀있더군요~ 그 중 제일 맘에 드는 문단을 써 볼게요. 우리는 어린이들이 살 만한 세상을 원합니다.  우리가 살 만한 세상이라면 모두가 살 만한 세상이니까요. 그 세상에서는 어린이들의 권리가 존중됩니다. 정부와 어른들은 어린이들의 권리가 실질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합니다.  아동권리협약이 모든 어린이에게 적용됩니다. 가정과 지역사회와 국가는 어린이들에게 안전하고 해롭지 않으며 건강한 환경을 보장합니다. 그 세상에는 착취도 학대도 폭력도 없습니다...

[43번지 유령 저택]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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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번지 유령 저택은 등장인물들이 서로 주고받은 편지들을 모아서 만들어졌다.으슥한 공동묘지 길 43번지 유령 저택에 사는 드리미, 부루퉁, 그리고 올드미스! 이 세 명이 조금은 멋진 이 저택에서 함께 하루하루를 보낸다고 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무슨 미국 사람 이름이 이래?'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거다. 왜냐하면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옮기신 노은정 옮긴이 아줌마께선 그냥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하면 이름에 담긴 뜻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많은 고민 끝에 등장인물들과 장소, 가게의 이름을 합쳐 어울리는 이름을 지으셨다고 한다. 또 편지의 형식이 우리와는 좀 다르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서양에서는 격식을 갖춰 편지를 쓸 때 맨 위에 보내는 사람의 이름과 주소를 쓰고, 그 아래에 편지 쓴 날짜와 받는 사람의 주소를 적는다. 그런데 우리 식에 맞춘다고 그런 주소들을 빼 버리면 그 속에 담긴 잔재미가 사라지기 때문에 그 부분은 원서형식 그대로를 따르기로 했다고 한다. 유령 저택의 첫 장을 넘겼을 땐 왠지 재미가 없었다. 계속 글 형식의 책들만 읽다 보니 편지 형식의 책을 처음 접하게 되었고, 새롭지만 흥미는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읽을 수록 이야기는 흥미진진해지고, 유령인 올드미스와 부루퉁이 편지로 대화하는 내용이 너무 재미있었다. 그래서 읽고, 또 읽다 보니 벌써 집엔 43번지 유령 저택이 3권이나 쌓였다. 그 이후로 출간된 시리즈는 보지도 사지도 못했지만... 처음에 올드미스가 부루퉁을, 부루퉁이 올드미스를 대하는 방식이 너무나도 엉뚱하고 유치해 이 둘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될 지 예상을 하나도 하지 못했는데 맙소사! 로맨스라니... 전혀 맺어질 것 같지 않았던 저 둘이 연인 사이가 되었기에 매우 충격적이고 반전이었다. 하지만 전혀 나쁜 반전이 아니었다. 시크한 올드미스와 조금 화난 인상의 부루퉁이 만나면 매우 환상적인 로맨스 드라마가 탄생할 것 같기 때문이었다....

[마사코의 질문]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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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일제 강점기에 우리 민족이 겪은 고난과, 반성할 줄 모르는 일본인들에 대한 이야기가 고스란히 적혀 있다. 일본인 소녀 마사코의 입으로 일본의 죄를 묻는 표제작을 비롯하여 생체 실험, 관동대지진, 정신대 문제 등과 같은 이야기가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이 책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책의 가치와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아 'SBS 어린이미디어대상'과 '세종아동문학상'을 받았다. 작가의 말을 보면 우리 민족이 일제 치하의 암흑기에 겪은 시련과 아직도 반성하지 못하는 일본인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나와 있다. 소감 : 책 제목인 [마사코의 질문]에 등장하는 마사코는 정작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마사코가 질문한 말들에 대답해 주는 듯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 뿐. 마사코는 뭘 질문했을까? 내 예상으로는 우리 민족들이 그렇게 당한 과정 등이 대표적이었을 것 같다. 다른 사람들 같았으면 '왜 슬픈 역사를 자꾸 언급하지?'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지난 역사가 지금 우리의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칠 뿐더러 앞으로도 언급되는 일이 잦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 민족들의 아픈 역사를 회상하는 감사한 마음을 느끼게 해 준다. 그동안 우리 조상님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많이 없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진심으로 감사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내가 그분들이라면 맞고 짓밟히고, 대놓고 우리 나라를 욕하는 일본인들의 무모한 행동을 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을거다. 솔직히 처음엔 다른 사람들 대신 희생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좀 벼텼을지 몰라도 내 멘탈은 그렇게 탄탄하지 않으므로 금방 손을 싹싹 빌며 살려만 달라고 할 것이다. 그런데 이 책에는 진심이 담긴, 우리 나라를 사랑하고 지키고픈 조상님들의 마음이 절실히 와닿기 때문에 난 내 마인드는 조금 달라져야 한다고 느꼈고 조상님들처럼 다른 사람들, 그리고 미래를 위해 많은 걸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사코의 질문]은 일제 강점기 때...

[세이 강에서 보낸 여름]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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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데이비드라는 어린 소년이 독일 한 마을에 살고 있었다. 그 마을의 모든 집에는 다 정원이 있었는데, 데이비드의 집은 유일하게 정원을 따라가다 보면 마을 뒤에 자리잡고 있는 '세이 강' 과 연결된다. 그래서 데이비드네 집은 그 곳에 선착장을 만들었다. 하지만 엄마는 그 곳에 데이비드의 형이 빠진 이후로 데이비드, 그리고 여동생 베키 모두 절대로 가까이 갈 수 없도록 지지하셨다. 그렇지만, 데이비드는 시키는 대로 할 아이가 아니다. 며칠 전에 난 홍수에 떠밀려 온 카누를 타고 윗동네로 올라간 데이비드는 카누의 주인을 만나고, 주인인 그 아이가 데이비드를 겁주자 깜짝 놀라 카누와 데이비드는 동시에 뒤집혀버리고 만다. 그리고 그 날부터 데이비드는 카누의 주인 '코들링 애덤' 이라는 소년과 함께 아주 특별한 여름이 시작된다. 몇백 년 전에 잃어버렸다는 전설 속의 보물을 찾아낸다는 걸로 아주 아찔한 모험이 시작된다. 소감 : 데이비드와 애덤은 정말로, 이때까지 읽은 모든 책을 총동원 해서 제일 용감한 주인공인 것 같다. 난 카누처럼 보호막이 설치되어 있지 않는 배는 당연히 못 탈 뿐더러, 보호막이 쫘르륵 붙어있는 기본형 배도 무서워한다. 저 마을에서 부자들은 배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고 한다지만, 저렇게 위험천만한 모험을 할 생각은 어떤 소년 소녀도 하지 못할 것이다. 데이비드의 여동생 베키 역시 겁이 없다. 피를 물려받은 건지, 무슨 이유 때문인지 데이비드네 집안은 엄마를 제외하고 모두가 모험, 여행 등을 좋아한다. 세이 강에 대하여 그림이 나오진 않았지만 딱 들어보니 엄청 청결하고 물이 맑진 않은 것 같다. 하.... 그래, 한마디로 더럽다. 하지만 데이비드와 애덤. 이 용감한 소년단은 그까짓 더러움에 연연하지 않고 오직 수수께끼 같은 단서만으로 시간에 쫒기며 아슬아슬한 여정을 떠난다. 내가 읽은 책 중에서 가장 환상적이고 예상치 못한 모험이었다. 주인공들 못지 않게 스토리도 재미있는...

발레 우정

우리 발레 학원에서 나와 제일 친한 한수빈은 정말 멋지고 예쁜 발레반 친구였다. 하지만 그 생각은 정확히 어제 오후에 사라지게 되었다. 사건의 발단은 그저께였다. "얘, 김민지! 너 오늘 발레 가니?" 수빈이가 뒤에서 큰 소리로 불렀다. "나? 나 오늘 엄마랑 영화 보기로 해서 못 가. 오늘은 다른 친구랑 해."  "그래, 뭐 다인이랑 하면 되지. 영화 잘 보고 내일 보자!!"  나는 수업이 끝나고 교문 앞에서 떡볶이를 하나 사먹으며 집으로 타박타박 걸어갔다. 올해 5학년이 된 후로 수업은 거의 매일 2시 30분에 끝났다. 너무 피곤해서 집에 들어오자마자 소파에 들어누워 엄마를 기다렸다. "띡-띡-띡-띡- 열렸습니다"  몇 분이나 잤을까.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민지 왔니?" 엄마였다. "응, 왔어 엄마. 우리 이제 가자! <Ho Ho Land>, 드디어 보는구나..!" 전부터 보고싶어서 엄마한테 졸랐던 호호랜드였다. 실제로 일어났던 연예인들의 로맨스를 영화로 모티브한 내용이다.  "도착했다! 와..." 영화관에 도착했는데 절로 환성이 나왔다. 작은 전광판에는 <호호랜드> 라고 쓰여있었고 그 아래를 보니 사람들이 끝도 없이 서 있었다.  "엄마,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데 우리 어떻게 봐? 볼 수 있는거야?" 난 약간 불안해져서 엄마께 여쭸다.  "평소보다 훨씬 많아서 엄마도 좀 놀랐는데 우리가 갈 상영관은 8관, 아이맥스관이라서 괜찮아." 안심하는 숨을 내쉬려고 하는 그 때, 주머니에서 벨소리가 울렸다. 함께 발레학원을 다니고 있는 같은 반 다인이의 전화였다.  "여보세요, 응 다인아." "민지 너 왜 안 와? 기다리고 있는데." 다인...

[강성태 66일 공부법]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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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강성태 작가는 엄마가 TV프로그램을 소재로 한 책을 읽으라고 시키셔서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작가가 '공부법을 습관으로 만들자'를 강조한 책이다. 66일만 공부하면 일상 생활과 공부법이 하나가 되어 빠른 시간 안에 성적을 올리게 도와주는 책이다. 작가가 학생이었을 때부터 줄곧 써먹었던 방법이므로, 공부 말고도 체육 평가를 앞두고 힘든 턱걸이를 습관으로 만들어 높은 점수를 받은 경험, 윗몸일으키기를 이 습관으로 성공적으로 평가받은 경험 등 여러가지 다양한 경험을 담은 이야기이다. 공부법, 암기법, 노트 쓰는 법 등등 다양하고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소감 : 엄마가 소개해 주신 다른 책을 읽었을 땐 강요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1장도 다 못 읽고 덮어버렸다. 하지만 이 책은 꼭 공부법이 아니어도 여러 데다가 써먹을 수 있는 습관 만드는 비법 책이기 때문에 괜찮게 봤다. 제일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작가가 고등학교 시절, 학교 체육시간에 턱걸이 시험을 볼 때 처음엔 1개도 겨우겨우 하던 턱걸이를 이 습관으로 시험 당일 친구들이 모두 부러워하고 존경할 만큼 멋지게 해냈던 장면이었다. 보통 친구들도 하기 힘들어 해 10개 이상 성공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일진이나 폭력배들이었다. 하지만 습관으로 인하여 작가는 약 50개를 했다고 한다. 이 경험담을 듣고 나도 이 습관 방법으로 지금 부족한 것들을 채워 나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강요다'라는 생각, '강성태가 쓰는 책이다'라는 생각들을 떠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습관법을 잘 활용할 수 있어야겠다. 앞으로는 안 되는 것들은 이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야지. 이 책에서 말하는 습관 들이는 공부법 다섯 가지 원칙은 다음과 같다. 1. 기존의 일상에 붙여라 2. 습관은 작게 시작해 크게 만드는 것이다 3. 중요한 일은 아침에 하라 4. 이상적인 하루를 미리 정해 놓아라 5. 66일을 지속하라. 습관이 될 것이다 ...

[찰리와 거대한 유리 엘리베이터]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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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이 책은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 이어지는 모험 이야기이다. 웡카 씨가 찰리와 찰리의 가족들을 유리 엘리베이터에 태워 주는데, 웡카 씨가 버튼을 잘못 눌러 유리 엘리베이터가 너무 높이 올라간 탓에 지구 궤도 속으로 들어가버렸다. 찰리와 일행은 지구 궤도를 빙빙 돌다가 우주의 호텔 근무자들을 태운 캡슐과 딱 마주치게 된다. 호텔 근무자들의 연락을 받은 미국의 백악관은 이들을 외계인으로 오해해 겁을 먹고 유리 엘리베이터를 공격하라는 결정을 내리게 되는데... 소감 : 찰리가 1권인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보다 부분부분 긴장하고 두려워하는 게 있었지만 웡카 씨가 잘 달래고 할아버지도 별거 아니라고 하신 덕에 캡슐 속에서 괴물들을 만났을 때도 잘 대처했다. 이 이야기는 유리 엘리베이터가 하늘을 날아다닌다는 게 무엇보다 재미있는 요소라고 느꼈다. 하지만 유리 엘리베이터라는 제목과 이야기의 내용은 그닥 걸맞지 않고 책에서 큰 부분이 아니었던 것 같다. 책 내용은 괴물들과 싸우는 게 더 많았기 때문이다. 어쨌든 1권보단 내용이 조금 부실하긴 했지만 찰리의 재밌는 유머감각을 다시 볼 수 있어 좋았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재밌게 읽은 독자라면 이 책도 읽을 법하니 읽어 보는 것도 좋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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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줄거리 : 그토록 유명한 웡카 씨가 자신의 초콜릿 공장을 이을 수제자를 뽑는다고 하였다. 모두 10명 가까히 되는 소년 소녀들이 공장을 방문하였고, 그 중에서 찰리가 마지막까지 수제자 후보로 살아남았다. 그래서 웡카 씨는 찰리와 찰리의 가족들을 그들이 살던 곧 무너질 듯한 집에서 번쩍번쩍한 초콜릿 공장으로 이동시켜 지내게 해 주었다. 소감 또는 다짐 :  현실적으로 생각하자면 나는 웡카 씨가 너무나 위험한 행위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웡카씨의 행동을 비판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찰리의 순수함과 용감함에 대해서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앞에서 말했듯 웡카 씨는 찰리를 제외한 다른 아이들이 다치고 죽기 일보직전인데도 그냥 두었다. 이미 저지른 일을 되돌릴 수는 없는 것이므로 그 아이들은 이미 몸이 만신창이가 된 것이다. 웡카 씨의 그 행동을 봤음에도 찰리는 그 순간을 즐기고 웡카 씨와 할아버지를 따라다니며 초콜릿 공장을 구경했다. 난 저 순수함은 몇 년 전에 사라졌지만 저렇게 당연히 위험하고 큰일 날 행동이라도 가치가 있고 내가 정말 하고 싶다면 한번씩은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내 또래인 찰리는 정말 우수했다! 나도 저 면을 본받으며 내가 좋아하는 일에 겁먹는 일은 없도록 해야지.

[시간을 파는 상점]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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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상점을 열어 추리를 통해 여러 의뢰인의 사건을 해결해주는 온조의 이야기다. 온조가 사건을 탐정처럼 추리하는 걸 보고부터 재밌어 보였다. 그렇게 생각하며 읽다 보니 한 페이지를 읽은 게 몇 분 전 같은데 하루만에 다 읽어버린 것 같다. 아마도 주인공들이 내 나이 되는 청소년들이라 그런 것 같다. 이 책이 16년도 문학상 수상을 받을 만큼이나 가치 있는 책인 이유 중 하나가 청소년들이 굉장히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아서인 것 같다. 나 역시 이 책이 문학상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느꼈다. 그 이유는 나도 주인공 온조의 말들이 무척 공감이 되었고 감정 이입도 되었고, 또 내가 사는 삶과 비슷한 것 같았기 때문이다. 온조와 나를 대조해봤는데 그녀는 나보다 지혜롭고 말도 따박따박 용기있게 하는 아이인 것 같다. 그 이유는 온조는 나보다 자존감이 높아 그런 것 같다. 자존감을 기를 방법을 찾아 보는 중인데 온조처럼 자존감을 키울 방법을 생각해냈다. 그건 바로 늘 거울을 보며 날 칭찬하는 것이다. '오늘 하루 잘 보냈어' 같은 말들을 하루에 한 번씩 하기로 했다. 그럼 전보다는 훨씬 자존감,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 나도 온조처럼 누구 앞에서든 내 생각을 표현하고 말할 수 있는 아이가 되어야지.

[카르메시나]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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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 카르메시나라는 파란 눈의 소녀가 살았다. 전 편에서 카르메시나가 사는 도시는 알록달록한 도시였지만 색깔을 잃어버리고 이름도 '회색 도시' 라는 새로운 이름이 붙어있었다. 카르메시나는 회색으로 물든 회색 세상에 아름다운 색깔이 가득한 그림으로 색깔을 되돌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카르메시나가 꿈과 영감을 잃고 회색이 되어가고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예전처럼 즐겁게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된 것이다. 카르메시나가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림 도구를 던져 버렸던 날, 예전에 카르메시나에게 영감을 주었던 검은 고양이가 돌아와 이렇게 말했다. "정말로 네가 영감을 되찾고 싶다면 '하지만'이나  안 돼'라고 말하는 대신, '그래'와 '할 수 있어'라고 말하면 돼." 라고 말해줬다. 그래서 카르메시나는 검은 고양이와 잃어버린 색깔을 찾아 길고 긴 여행을 떠났다. 소감과 다짐 :  카르메시나가 마지막에 희망을 찾아 자신만의 독창적인 그림을 그리게 되는 걸 보며 카르메시나가 너무너무 자랑스럽고 잘해 낸 게 대단하고 멋져 보였다. 카르메시나가 꿈과 영감을 잃고 회색으로 변하는 때 처음 여행을 떠나기 전에 모습과 마지막 장면의 변화되고 마음의 뇌가 쑥쑥 자란 카르메시나의 모습을 비교해보니 그 차이는 대단하였다. 카르메시나는 고양이의 힘도 가끔 빌렸지만 카르메시나 자신의 끈기와 노력, 희망으로 모든 것을 견디고 다시 일어나 그림 도구를 손에 쥔 것이다. 나라도 그렇게 할 수 있을 거다. 하지만 내가 평소 주위에 의지하는 행동에서 조금 마음이 걸리는데.. 앞으로는 주위 친구나 부모님께 기대지 않으려고 노력해야지!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2권]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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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줄거리 :  학교에서는 퀴디치 경기가 열렸다. 해리가 소속된 그리핀도르 퀴디치 팀에 완승을 쥐었다. 해리는 새 친구 헤르미온느와 론과 함께 스네이프 교수의 의혹의 진실을 찾아 떠난다. 해리는 의도치 않게 지하에서 흑마법 담당인 교수가 볼드모트와 대화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그 둘과 2대 1로 맞선다. 해리가 이겼고, 볼드모트를 학교에서 내쫓았다. 숨어 지낼 장소를 잃은 볼드모트는 도망가 버렸다. 소감과 다짐 : 해리가 정말 용감하다는 것을 느꼈다. 내가 내 입장이 되어 생각해본 결과 난 볼드모트와 눈이 마주친 순간 마법이고 뭐고 도망치기 바쁠 것 같았다. 물론 정확하지는 않다. 헤르미온느, 해리는 정말 용감하다. 물론 론도 조금.. 현실에서도 헤르미온느와 해리처럼 용감한 아이들이 있을까? 나도 꼭 론처럼 처음에는 조금 겁쟁이었다고 해도 주위에서 해리같은 용감한 아이들을 찾아 같이 다니면서 서서히 용기를 얻어 무엇도 무섭지 않을 만큼 용감해져 있겠지? 그래서 나도 꼭 저 아이들처럼 무서운 존재를 이겨낼 용기를 키워야겠다!

[존 아저씨의 꿈의 목록]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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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줄거리: 존이라는 한 소년이 살고 있었다. 존은 어려서부터 탐험가가 되고 싶었다. 주위에서는 존이 탐험가의 꿈을 가지고 있는 것에 응원을 실어 주었고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존은 15살 때 자신만의 꿈의 목록, 즉 버킷리스트를 127개나 적고, 이 중 111개의 꿈을 이루었다. 꿈은 커 가면서 500여 개로 늘어났고 존 고나드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탐험가가 되었다. 존이 꿈이 없거나 고민 중인 아이들에게 전하는 말들이 가득 담겨져 있는 책이다. 소감과 다짐:  학교 수업 시간에 존 고나드 아저씨를 알게 되었을 때부터 무언가를 하고 싶고 시도해보고 싶다는 충동이 들었다. 하지만 그 후 이 책을 사기 전에 그 생각들은 다 시들어 버렸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정말 무언가 하나라도 실행해보고 싶어 안 쓰는 깨끗한 다이어리를 골라서 버킷리스트를 200백 여 개를 적게 되었다. 책이 정말 재미있고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이 책을 읽은 모두가 느끼는 소감이지만, 나는 누가 "네 꿈은 뭐니?" 라고 물으면 내 꿈을 확실하고 당당하게 대답할 용기가 생겼다. 나는 조금 엉뚱하고 별나더라도 내가 원하는 꿈을 가질 수 있고, 또한 구체적으로 그려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이 용기를 잃지 않으며 살 것이고 내 꿈을 습관적으로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겠다. 또 꿈이 아주 소중하다는 생각도 잃지 않을 것이다.

[여우의 전화박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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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줄거리 : 어느 숲 속에 어린 아기 여우와 엄마 여우가 살고 있었다. 엄마 여우는 아기 여우와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아기 여우가 시름시름 앓더니 심하게 아픈 날 결국 하늘나라로 떠났다. 엄마 여우는 며칠을 눈물을 흘리며 지내다가 숲 옆에 있는 공중 전화박스에 전화를 하러 온 소년을 만나게 된다. 가까이 가진 못하지만 수풀 속에 숨어 소년의 전화 내용을 듣고 아픈 엄마와 떨어저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엄마 여우는 아기 여우를 잃은 슬픔이 컸는지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있는 소년을 아기 여우로 보게 되고, 전화박스가 고장나자 전화박스로 바뀌어 소년이 마지막까지 전화할 수 있도록 있는 힘을 내어 불을 켜준다는 슬픈 이야기이다. 소감 :  어릴 때 읽었는데 정말 슬퍼서 운 기억이 난다. 그 때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대부분의 엄마들의 모성애가 아주 크게 느껴졌었다. 결국 소년은 아픈 엄마가 나아서 엄마 품으로 돌아가게 되지만 엄마 여우는 아기여우를 못 만나 난 눈물을 뚝뚝 흘렸다.. 아무튼 이 이야기를 읽고 한동안은 엄마에게 정말 잘하고 동생과도 싸우지 않았다. 내가 엄마와 아빠한테 혼나는 것보다 아이를 잃거나 엄마와 떨어져 사는 소년과 엄마 여우가 더 슬프고 힘들 테니까 난 내가 살고 있는 집에 만족하고 감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읽어도 정말 슬픈 이야기다. 여우 가족과 소년의 가족 모두 행복한 해피엔딩이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때 가족에 대해 감사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지만 얼마 못가 다시 싸우고 난리가 나기는 했다..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이제부터라도 다시 잘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