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밖 엉뚱 별난 한국사]를 읽고

태어나서 많은 한국사 책들을 읽었지만 이 책은 한국사만을 담은 게 아니라 흔한 한국사 인물들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써낸 책이야.

이 책에서 본 이야기들 중 제일 재미있었던 이야기를 하나 꼽자면, '정3품 벼슬을 받은 개' 이야기가 가장 인상깊고 재미있었어.

개 한 마리가 부모 없는 시각장애 어린아이를 돌봐 주는 이야기인데, 아이를 헌신적으로 돌본다는 이야기가 전국에 퍼지며 왕은 개에게 벼슬을 내렸대.
개에 관련된 다른 이야기도 있어. 고려 고종 때 문신인 최자의 [보한집]에는 이런 이야기가 실려 있어. 고려시대에는 전라북도 남원을 거령현이라고 불렀는데, 거령현에 김개인이라는 사람이 개 한 마리를 기르며 살고 있었어.
어느 날 그는 개를 데리고 외출해 술을 잔뜩 마시고 집으로 돌아왔어. 그런데 술에 너무 많이 취해 돌아오는 길에 들판에 쓰러져 잠이 들었어. 그런데 그 때 들불이 나버린 거야. 그러자 개는 냇물을 들락거리며 꼬리에 물을 묻혀 와 불을 끄고는, 기운이 다해 죽고 말았어.
주인은 개가 자신을 위해 죽은 걸 보고 슬퍼하며 개를 묻어주고 그 자리에 지팡이를 꽃았어. 그 지팡이가  나중에 나무로 자랐는데, 한자로 개 오에 나무 수를 합쳐 오수라는 지명이 생겼대. 그 뒤로 사람들은 오수의 개 이야기를 하며 주인을 구하고 충성을 다한 개의 충성심을 높이 기렸다고 해. 이 이야기가 나에게 무척 감동적이며 동물이 사람보다 나은 부분도 있다는 걸 느꼈어. 동물의 심정이 되어 생각해 보면, 그런 행동이 나오는 건 엄청난 신뢰심이 있지 않는 이상 할 수 없는 행동인데 그 개는 주인 단 한 사람을 위해 소중한 자신의 목숨을 바쳤다는 거지.

이런 다양하며 새로운 이야기들이 이 책엔 정말 많이 들어있어. 옛날에 이런 일이 있었는지는 전혀 몰랐는데 말이야. 대부분 역사 속에 숨겨진 이야기들이니까. 그러니 난 앞으로 수업 시간에 듣는 역사 이야기나, 지루한 역사책과는 다른 재미와 교훈을 주는 이런 책에 집착할 거 같아. 역사와 가까워진 내가 강추하는 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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