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1반 구덕천

6학년 1반에 배정받은 구덕천은 여동생 한 명과 부모님과 살고 있는 한 남학생이다. 6학년으로 올라와서 왕따가 되었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덕천이가 왕따를 당하는 모습을 지켜만 보던 친구들은 덕천이가 죽은 이후, 너무나 미안한 마음이 터질 듯이 들었지만 어찌할 수 없었다.
이미, 덕천이는 하늘로 갔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다시 깨달은 건, 우리 나라의 사회는 이 책에 나온 방관하는 선생님과 어른들의 모습과 너무나도 유사하다는 것이다.
정말 인정하기 싫은 현실이지만 말이다.

암캐 선생님. 6학년 1반 구덕천의 담임선생님은 정말 비현실적일 정도로 방관을 했다.
먼저 괴롭히는 아이가 덕천이를 놀렸다는 건 몰랐을 수도 있지만, 쪽지까지 받았으면서 그걸 대놓고 읽은 부분은 담임이 구덕천을 싫어하고 이 사건에 방관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사건이었다.
두번째로는, 덕천이와 덕천이의 어머니가 함께 교실에 방문해 선생님을 보고 상담을 하는 장면이었다. 어머니가 직접 나서서 말을 했다면, 조금이라도 의심하는 게 정상 아닌가? 어쩌면 어머니가 포기할 정도까지 말을 한 걸까? 왜 그렇게까지 그 사건에 관여하는 게 싫어서 티를 낸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덕천이가 하늘로 떠난 후 선생님은 교실을 뜨셨다. 언제 돌아오실지 모르지만 아프다고 하셨다. 방관하던 교실 아이들도 가해자 아이를 욕하며 방관하던 건 기억도 안 나는지 떠들어댔다.

현실적이면서도 슬픈 청소년 왕따를 잘 표현한 책이라 감명깊게 읽은 거 같다. 재미있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블랙 아웃]을 읽고

[계단의 집]을 읽고

[몬스터 바이러스 도시]를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