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소녀 예나와 아역배우 심현우]를 읽고

이 책은 인형처럼 예쁘다고 하기엔 조금 과장한 거지만 못생기지도 않은 예나와 훈남에 연기도 잘 하는 아역배우 심현우, 이 두 명의 이야기이다.
예나가 우연히 본 영화에 잠깐 출연한 심현우가 기억에 남아 예나는 심현우에 대해서 찾아보기 시작한다. 그런데 심현우가 소속된 회사에서 마침 아역배우 오디션을 하는 중이라고 해서 예나는 과감하게 오디션에 도전한다.
하지만 혼자 가기엔 무섭고, 엄마한테 말을 꺼내면 안 된다고 할 게 뻔해 예나는 친한 단짝 친구 가연이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가연이는 자신의 엄마가 도와주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엄마에게 몰래 도움을 요청했고, 가연이의 엄마와 가연이, 예나 이렇게 셋이서 오디션을 보러 가기로 하였다.
예나는 오디션장에서 오디션을 볼 때 주어진 미션인 즉흥연기를 해야 했다.
내용은 대충 이러했다.
'심청전을 영화로 만든다고 생각하고 심청이 바다에 빠져 죽기 전에 아버지 심 봉사와 헤어지는 순간의 슬픔과 아쉬움을 표정과 대사로 표현해 보세요.'
연기는 꽤나 어려운 것이였지만 예나는 잘 소화한 거 같다. 그런데 오디션이 전부 끝나고 가려는 순간 방금 오디션을 평가하던 한 사람이 가연이에게 오디션을 보는 게 어떻냐며 권유했고, 가연이는 오디션에 뽑히게 된다.
아쉽게도 예나는 떨어지는데 전개가 조금 이상하지만 아이들을 위주로 한 책이기 때문에 잔말 않고 봤다.
가연이가 오디션에 뽑혀 연습생으로 들어오게 되는데 그 때 심현우를 만나게 되고 예나는 가연이를 통해 심현우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폰 번호도 교환하고 문자도 자주 하는 사이가 되자 예나는 집착에 가까운 심현우를 향한 마음을 표현했고 현우는 그게 부담스러워 솔직히 말했다. 그러자 예나는 상처를 받았다. 그렇지만 예나는 가연이와의 대화에서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들, 그리고 친구의 위로를 받고 기분이 풀리며 현우에 대한 모든 감정을 정리하게 된다.
이런 이야기인데, 가연이와 예나의 사이를 보면 정말 부럽다. 나도 어서 가연이나 예나 같은 소중한 친구가 생겼으면 좋겠다. 그런데 반대로 예나나 현우의 대화 멘트는 지적할 부분이 보였다. 예나도 너무 집착하는 모습이 보기 조금 어색했고, 현우가 예나에게 하는 말도 배우로서는 조금 민감한 말들이 있었다.
아무리 유아나 어린이를 위한 책이라지만 이런 면에서는 수정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다. 앞으로 나오는 어린이 책들이 조금은 달라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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