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코의 미소] 읽고

이 책은 두 명의 친구는 일본과 한국의 교환학생 교육에서 만나 친해지며 시작한다. 
그러나 서로 국적이 달라 일본인인 쇼코가 소유의 집에서 조금 머무르다가 둘은 헤어지게 되지만 쭉 팬팔을 하며 연락을 이어왔다. 

그러나 소유는 쇼쿄와 팬팔을 하면서 쇼쿄의 이면을 보게 되고, 낯설다고 느낀다. 
어느 날 쇼코와의 팬팔이 끊겼고, 몇 달 후에 소유는 우연히 쇼코의 지인과 서울의 어떤 시내에서 마주쳤다.
 소유는 쇼코와 직접 보고 얘기해야겠다고 생각했는지, 일본에 있는 쇼코의 집으로 갔다. 하지만 낯설다고 느꼈던 쇼코의 모습을 확실히 알게 된 소유는 쇼코를 깔끔하게 잊기로 결심하고 자신의 미래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그 뒤로도 소유의 삶은 순탄하지 못했다. 
자신이 중점적으로 잡고 있던 꿈과 미래, 그리고 가족들에 대한 감정이 서서히 변하기 시작한다. 소유가 무뚝뚝하고 재미없다고만 생각했던 가족들(엄마, 할아버지)의 이면을 발견하고 애틋함 같은 걸 발견한다. 
그러나 소유는 너무 늦게 알아버렸다. 소유가 그 사실을 깨닫은 건 할아버지가 투병을 앓으시다가 돌아가신 후였기 때문이다.

그 후 할아버지와 일정 기간동안 팬팔을 주고받던 쇼코에게 연락을 하고, 둘은 다시 만난다. 
쇼코는 소유가 모르고 있던 할아버지의 이면을 잘 알고 있다. 
둘이 함께 지내는 동안, 소유는 자신의 삶에 대해 조금씩 정리를 해간다. 
자신의 것이 아니었던 꿈을 정리하고, 엄마와는 함께 살지 않겠지만 고향으로 내려와 살겠다고 결심한다. 

쇼코는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고, 그렇게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임팩트 있거나 클라이막스가 확 전달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 책이 재미있다고 느끼는 이유는, 현실적이고 담백하기 때문이다. 
주인공들의 마음에 의문을 가지며 '왜 이렇게 생각한 걸까?' 하고 미스터리한 부분을 추리하는 재미도 있으며 현실적인 부분에서는 공감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은 이 책의 엄청난 장점이자 매력이다. 

내 관점에서 이 책은 자신의 꿈을 찾지 못하였거나 자신이 진심으로 원치 않는 진로를 전에 눈이 멀어 억지로 하고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주인공 소유의 방황하는 미래와 다시 자리를 되찾으려는 모습에 공감하고, 소유와 쇼코의 희비가 교차하는 우정에 공감하며 자신의 인간관계나 사회생활에 조금이나마 안정을 줄 수 있는 책, 쇼코의 미소를 나는 이렇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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