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는 슈퍼스타]를 읽고

주인공 백현지, 그녀의 제일 친한 친구 진수희.
현지는 수희와 찍은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게 된 이후로 수희는 흔히들 불리는 '슈퍼 스타'가 된다.

현지는 노파심에 뒤에서 악플을 달고, 앞에선 친한 척을 한다.
그래 놓고 현지에게는 "내 덕분에 유명해 졌잖아!" 라는 농담을 입버릇처럼 하며 장난 치는 게 일상이다.
언뜻 보기엔 문제가 없지만, 연예인인 수희는 그 말을 들어도 정말 아무렇지 않을까?

정답은, '아니다'다.
내가 예상컨데 수많은 아역 배우들, 어린 가수들 등 적은 나이임에도 연예계에서 활동하는 방송인들은 분명 예전의 평범한 인생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다.
왜냐고?
일단 잃는 것이 정말 많을 것이다. 또 주변의 시선이나 그 나이대에 즐길 수 있는 것들이 아닌, 성인 때나 하는 '일', '직업'을 진짜 빨리 찾은 것이다.
그런 아이들의 삶이 결코 정상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들의 고통은 상상도 못 할 정도일 수 있다.
또, 일상생활이 정말 불편해질 거다.
셀 수 없이 많은 기자들이 그림자를 밟으며 수희를 따라다닐 것이며, 조그만 오점이 보여도 엄청나게 부풀린 기사들이 뜰 것이다.
말 그대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요소들의 투성이.
이 두 가지만으로도 어린 나이인 수희에게는 충분히 스트레스가 클 수밖에. 그래서 자신의 사진에 눈을 도려내고 빨간색 펜으로 낙서를 한 일도 전혀 이해가 안 되진 않았다.

내 생각엔 어린 나이에는 연예계 진출을 막았으면 좋겠다. 연예인들을 그렇게 괴롭히는 걸 막아야 하는 게 근본적인 문제지만, 그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엔 많은 아역 배우들, 아역 배우 지망생들이 있다. 이 글을 혹시라도 읽게 된다면 한 번은 다시 고심해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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