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른도감]을 보고

열네 살 경언은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삼촌 재민을 만난다.
사기꾼 재민은 경언이 앞에 남겨진 보험금을 모두 잃어 버리고 돈을 구하기 위해 부녀로 위장해 사기극을 벌이게 된다.
똑부러지고 야무진 경언은 삼촌의 낌새를 눈치채고 진작에 핸드폰 내부 모든 메모리를 백업해 두는 등, 중학교 1학년으로는 절대 안 보일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도 둘은 미운 정이라도 들었는지 점차 가까워지고 진짜 삼촌과 조카처럼 바뀌어 간다.

* 여기서부터는 스포가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마지막 컷에 재민의 도움을 받아 경언은 떨어져 소식도 없이 살던 엄마를 만나러 간다.
아마 경언이가 만난 여자는 엄마가 맞았을 것이다. 그런데 경언은 그냥 걸어 내려온다.
결국 삼촌과 지내기로 결정한 경언이는 재민과 좋은 가족이 된다.
재민은 사기만 칠 줄 아는 서툰 삼촌이지만, 경언이가 기분이 안 좋을 때면 예쁜 야경도 보러 데려가 주고 어떻게든 마음을 풀어 준다. 그런 삼촌의 노력을 본 경언이는 점점 마음을 열게 된다.
둘의 케미는 너무 재미있었다. 감동 30 % 에 코믹 70% 인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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