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 타임]을 감상하고

주인공은 그저 평범한 직장인에 그친다. 그에 반해 그의 여자친구는 눈부시게 아름답고 또 아름답다.
처음엔 우연한 만남이었으나 시간을 돌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남자는 몇 번을 돌리고 돌려 아내를 애인으로 만든다.

이 영화로 나는 두 가지의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첫째. 사랑은 절대 자신의 욕구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이 영화는 남자가 우연히 여자를 쉽게 꼬셨고, 행운스럽게도 멋진 영화를 위한 멋진 사랑이 나온 거라고 말하는 게 팩트일 수 있다.
우리가 사는 현실에서 이런 운명적인 사랑 따위는 쉽사리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니 현실을 자각하길 바란다.

일방적인 사랑, 흔히 짝사랑. 그리고 결말을 맞이하는 사랑.
우리는 그것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항상 되어 있어야 한다.

둘째. 시간 역행의 능력을 가진 나는 어떻게 그 능력을 사용할 것인가.
물론 내가 절대 그 유혹을 뿌리칠 수 없을 거라고 거의 90% 확신한다.
그래도 결국 언젠가 주인공처럼 깨달음을 얻고, 다시는 그런 능력을 사용하지 않을 거라고도 확신한다.
주인공이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쓸 때마다, 거의 순조롭게 별 문제 없이 흘러가는 걸 보면서 역시 영화는 영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아마 저 상황 그대로 현실에도 적용된다면 절대 남자는 자신이 번복한 실수를 만회할 수도, 후회할 겨를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내 말은 어떠한 유혹을 잘 제어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것이다.
선택은 쉽고 작지만, 결과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크다.

우리는 보통 로맨스 영화를 보면서 사랑에 초점을 맞춘다.
남자와 여자의 아름다운 사랑에 너무 몰입해서 나도 모르게 감상 중에 행복하고, 사랑스럽고, 아름다움에 눈물을 흘렸다. 배우들이 연기를 얼마나 잘 했으면. 행복해서 눈물을 흘린 게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어바웃 타임>의 영화감독이 영화로 전달하려는 진짜 교훈은 무엇이었을까?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블랙 아웃]을 읽고

[계단의 집]을 읽고

[몬스터 바이러스 도시]를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