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를 읽고

변화하는 사회는 우리가 따라가기엔 너무 빠르다.
특히 치열하고, 흠 잡히면 안 되고, 남들처럼만 하면 좋으며 튀는 행동은 금기하다시피 되어버린 서울의 도시.

우리는 왜 다른 이들과 같아지기 위해 애쓰고, 다들 열심히인 이 사회에서 뒤처지지 않게 애쓰며, 녹초가 되어 버린 몸을 아무렇지도 않은 멀쩡한 몸으로 탈을 씌워 가며 날 감추는 걸까.

흔하고 흔한 요새 시집과 에세이 덕분에 시와 에세이를 잘 읽지 않게 되었다.
그런데 특이한 제목에 꽂혀 꺼내 본 이 책은 혼란스럽고 어지럽고 띵한 머리를 식혀주는 데 도움을 주었다.
몇 줄 안 되는 짤막한 구절에서 피식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계속해서 책장을 넘기다 보면 미칠 듯이 공감되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
어쩜 사람 맘에 쏙 들 말을 썼을까? 역시 사람 심리는 작가에게 전문 분야여야 하나 보다.

어쨌건, 우리 모두는 지금 현대 사회의 틀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공개적인 자리에서 개성을 살리는 행동에 대한 반감을 조금이라도 줄여야 할 필요 또한 있다. 그게 어떤 이에게 불쾌감을 주는 어떤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그래야 이 혹독한 서울, 도시, 사회에서 내가 성장하고, 네가 성장하고, 우리가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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