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모이]를 읽고
유해진, 윤계상 주연 영화 '말모이'.
장판수(유해진)는 한낱 술을 달고 사는 평범한 아버지었다. 그에겐 학교를 다니는 아들과 어린 딸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늘 그랬듯 판수는 친구들과 가방을 훔치려다가 가방 주인인 류정환(윤계상)에게 잡히고 만다.
그런데 그들의 인연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판수가 면접을 보러 간 곳이 우연하게도 정환이 일하는 곳이었다.
사실 그곳에서 일하는 류정환을 비롯한 다섯 명은, 작은 서점 속의 비밀 공간에서 빼앗기는 중인 우리말을 모아 사전을 제작 중에 있었다.
하지만 독립은 커녕 우리말을 입 밖으로 꺼냈다간 고문소로 끌려가는 판인 상황에서 사전을 만들기란 쉽지 않았다.
그들은 십 년이란 시간 동안 우리말을 모았고, 지금은 각 지역 사투리를 모으는 중인 그들은 앞날이 막막했었다.
그 시점에서 장판수를 심부름꾼으로 섭외하게 되고 까막눈이던 그를 가르쳐 글을 읽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다양한 지역에서 경성으로 올라온 장판수의 친구들에게 도움을 받아 어렵던 사투리 수집도 빠르게 진행되며 일이 잘 풀리게 되었다.
그걸 머리 잘 굴러가는 일본 쪽에선 조선말을 아예 없애 버릴 작정으로 그들을 철저하게 막으려고 한다.
그들은 과연 우리말 사전 만들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또 표준어 제정에 성공하여 독립하게 될까?
영화의 무대는 우리말이 금지된 시대, 1940년대 일제강점기의 경성이다. '말모이'는 주시경 선생님이 한일합병 초기인 1911년에 시작했으나, 그의 죽음으로 미완성으로 남은 최초의 국어사전 원고를 일컫는 말로, 사전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언뜻 팜플렛이나 예고편을 보고, 처음엔 별로 눈길이 안 가던 나였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니 사전을 만드는 것이 왜 나라를 지키는 일인지 알게 되었다.
서대문형무소에 끌려가는 게 두려워 내 목숨 구하는 데 신경쓰기 바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을 저 때, 조선어학회의 저들이 없었다면 아마 지금까지도 독립이 안 되었을지도 모른다.
일제의 민족말살정책 때문에 우리말, 문화, 생각까지도 변질되어가고 희망이 사라지던 시기. 사명을 다해서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우리말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던 저들이 없었다면 과연 우리는 지금 한국어를 쓸 수 있었을까?
정말 감사해하고 소중하게 여기고 자랑스러워 해야 하는 이유는 이거라고 생각한다.
영화가 끝나고 자막에서, 식민지를 당했던 나라 중에서 온전히 그들의 나랏말과 글을 지킨 곳이 많이 없다고 했는데 이 자막을 보며 정말 뿌듯했다.
우리나라가 훌륭하고 치켜세울 자격이 있다고 말하기엔 허점이 너무나도 다양하고 많지만, 역사를 배우면서 단합심, 독립정신 하나만큼은 최고라고 생각한다.
난 우리나라가 내가 말한 허점들과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고 성장시켜 선진국도 좋지만 국민이 평화롭고 만족하며 살 수 있는 '좋은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애국심을 일으키는 흐뭇하고 감동적인 영화였다. 나같은 청소년들에게 추천한다.
장판수(유해진)는 한낱 술을 달고 사는 평범한 아버지었다. 그에겐 학교를 다니는 아들과 어린 딸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늘 그랬듯 판수는 친구들과 가방을 훔치려다가 가방 주인인 류정환(윤계상)에게 잡히고 만다.
그런데 그들의 인연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판수가 면접을 보러 간 곳이 우연하게도 정환이 일하는 곳이었다.
사실 그곳에서 일하는 류정환을 비롯한 다섯 명은, 작은 서점 속의 비밀 공간에서 빼앗기는 중인 우리말을 모아 사전을 제작 중에 있었다.
하지만 독립은 커녕 우리말을 입 밖으로 꺼냈다간 고문소로 끌려가는 판인 상황에서 사전을 만들기란 쉽지 않았다.
그들은 십 년이란 시간 동안 우리말을 모았고, 지금은 각 지역 사투리를 모으는 중인 그들은 앞날이 막막했었다.
그 시점에서 장판수를 심부름꾼으로 섭외하게 되고 까막눈이던 그를 가르쳐 글을 읽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다양한 지역에서 경성으로 올라온 장판수의 친구들에게 도움을 받아 어렵던 사투리 수집도 빠르게 진행되며 일이 잘 풀리게 되었다.
그걸 머리 잘 굴러가는 일본 쪽에선 조선말을 아예 없애 버릴 작정으로 그들을 철저하게 막으려고 한다.
그들은 과연 우리말 사전 만들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또 표준어 제정에 성공하여 독립하게 될까?
영화의 무대는 우리말이 금지된 시대, 1940년대 일제강점기의 경성이다. '말모이'는 주시경 선생님이 한일합병 초기인 1911년에 시작했으나, 그의 죽음으로 미완성으로 남은 최초의 국어사전 원고를 일컫는 말로, 사전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언뜻 팜플렛이나 예고편을 보고, 처음엔 별로 눈길이 안 가던 나였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니 사전을 만드는 것이 왜 나라를 지키는 일인지 알게 되었다.
서대문형무소에 끌려가는 게 두려워 내 목숨 구하는 데 신경쓰기 바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을 저 때, 조선어학회의 저들이 없었다면 아마 지금까지도 독립이 안 되었을지도 모른다.
일제의 민족말살정책 때문에 우리말, 문화, 생각까지도 변질되어가고 희망이 사라지던 시기. 사명을 다해서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우리말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던 저들이 없었다면 과연 우리는 지금 한국어를 쓸 수 있었을까?
정말 감사해하고 소중하게 여기고 자랑스러워 해야 하는 이유는 이거라고 생각한다.
영화가 끝나고 자막에서, 식민지를 당했던 나라 중에서 온전히 그들의 나랏말과 글을 지킨 곳이 많이 없다고 했는데 이 자막을 보며 정말 뿌듯했다.
우리나라가 훌륭하고 치켜세울 자격이 있다고 말하기엔 허점이 너무나도 다양하고 많지만, 역사를 배우면서 단합심, 독립정신 하나만큼은 최고라고 생각한다.
난 우리나라가 내가 말한 허점들과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고 성장시켜 선진국도 좋지만 국민이 평화롭고 만족하며 살 수 있는 '좋은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애국심을 일으키는 흐뭇하고 감동적인 영화였다. 나같은 청소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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