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전달자]를 읽고
조너스는 열두 살 생일날, '기억보유자'라는 직위를 부여받는다.
조너스가 사는 세상은 말 그대로 흑백. 사회 구성원 간의 갈등을 최소화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모두가 똑같은 형태의 가족을 가지고 동일한 교육을 받으며 성장하는 미래사회의 어느 마을이다.
공간적 배경은 조너스의 마을밖에 안 나와서, 이 세계의 공간적 파악은 어려웠다.
어쨌든 간에, 조너스는 자신이 부여받은 '기억보유자'라는 직위를 습득하기 위하여 선임 기억보유자에게 간다.
그는 조너스에게 '감정'이라는 것을 알려주기 시작한다. 완벽한 사회를 조성하기 위해서 희생된 진짜 감정들을 조너스는 경험하게 된다.
'사람들의 갈등을 막기 위함'이라는 취지에 앞서 만들어졌다고 해도, 극단적인 통제와 질서추구는 결국 사람답지 않은 사람을 낳게 된다는 메세지를 전하는 이 작품은 '차이'와 '평등', '안락사', '장애인', '산아 제한', '국가의 통제' 등 현대 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민감한 문제들에 대해 독자들에게 생각해 볼 기회를 제시한다.
선임 기억보유자는 대체 무슨 생각이었을까. 그리고 애초에 왜 저 미래의 세계를 통치하는 사람은 본인만이 아닌 '기억보유자'라는 직위를 만들어내서, (그 계승을 물려받는 자들이 마냥 이 환경에 좋아라 하진 않으리란 예상을 못 했나?) 그들이 일을 터뜨리면 막 성질을 내며 사건을 처리하려고 애쓰는지 궁금해할 필요가 있다.
내가 만약 조너스가 된다면, 애초에 그가 부여받은 직위가 내겐 매우 흥미롭고 설레고 관심있을 만한 단 한 가지의 직업이기 때문에 선임 기억보유자를 엄청나게 귀찮게 했을 것 같다.
어차피 선임도 내게 최대한 빨리 알려줘서 사람들에게 '감정'이란 걸 전달할 수 있도록 도우려고 했을 테지만.
영화에서 나왔듯이 조너스는 희생적인 감정을 배우면서 인간이 인간을 죽이는 끔찍한 기억을 느끼게 된다. 큰 충격을 받은 조너스는 자리를 박차고 나가 차라리 직위를 박탈하고파 하지만 가족의 일원인 아빠가 어린 아이를 죽이는 걸 목격하고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선임 기억보유자에게로 돌아간다.
나 또한 엄청난 충격을 받는 건 똑같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난 문제의식을 좀 더 지적으로 파헤치고 싶은 욕구가 크기 때문에, 자리를 박차고 집으로 돌아가진 않을 것이다.
그 자리에서 선임 기억보유자에게 더 자세한 것들을 질문하고, 또 질문하고. 계속 질문만 할 것 같다, 내 성격상.
조너스는 다른 아이들과 달리 처음부터 '색깔'이라는 걸 볼 수 있었다. 그러한 재능이 있다는 전제 하에 조너스는 특별한 직업을 부여받는다.
그러나 실제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나는 딱히 특별하지도,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 험난한 세상에서 살아가려면 많이 성장하고, 배우고, 넘어져 봐야 한다.
이때 넘어져 봐야 한다는 건, 갈등이란 게 존재할 때만 성립되는 말이다. 그러므로 나는 개인적으로 사람들에게 치이고 갈등이 생기는 세상을 원한다. 난 성장하고 싶기 때문이다.
조너스가 사는 세상은 말 그대로 흑백. 사회 구성원 간의 갈등을 최소화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모두가 똑같은 형태의 가족을 가지고 동일한 교육을 받으며 성장하는 미래사회의 어느 마을이다.
공간적 배경은 조너스의 마을밖에 안 나와서, 이 세계의 공간적 파악은 어려웠다.
어쨌든 간에, 조너스는 자신이 부여받은 '기억보유자'라는 직위를 습득하기 위하여 선임 기억보유자에게 간다.
그는 조너스에게 '감정'이라는 것을 알려주기 시작한다. 완벽한 사회를 조성하기 위해서 희생된 진짜 감정들을 조너스는 경험하게 된다.
'사람들의 갈등을 막기 위함'이라는 취지에 앞서 만들어졌다고 해도, 극단적인 통제와 질서추구는 결국 사람답지 않은 사람을 낳게 된다는 메세지를 전하는 이 작품은 '차이'와 '평등', '안락사', '장애인', '산아 제한', '국가의 통제' 등 현대 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민감한 문제들에 대해 독자들에게 생각해 볼 기회를 제시한다.
선임 기억보유자는 대체 무슨 생각이었을까. 그리고 애초에 왜 저 미래의 세계를 통치하는 사람은 본인만이 아닌 '기억보유자'라는 직위를 만들어내서, (그 계승을 물려받는 자들이 마냥 이 환경에 좋아라 하진 않으리란 예상을 못 했나?) 그들이 일을 터뜨리면 막 성질을 내며 사건을 처리하려고 애쓰는지 궁금해할 필요가 있다.
내가 만약 조너스가 된다면, 애초에 그가 부여받은 직위가 내겐 매우 흥미롭고 설레고 관심있을 만한 단 한 가지의 직업이기 때문에 선임 기억보유자를 엄청나게 귀찮게 했을 것 같다.
어차피 선임도 내게 최대한 빨리 알려줘서 사람들에게 '감정'이란 걸 전달할 수 있도록 도우려고 했을 테지만.
영화에서 나왔듯이 조너스는 희생적인 감정을 배우면서 인간이 인간을 죽이는 끔찍한 기억을 느끼게 된다. 큰 충격을 받은 조너스는 자리를 박차고 나가 차라리 직위를 박탈하고파 하지만 가족의 일원인 아빠가 어린 아이를 죽이는 걸 목격하고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선임 기억보유자에게로 돌아간다.
나 또한 엄청난 충격을 받는 건 똑같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난 문제의식을 좀 더 지적으로 파헤치고 싶은 욕구가 크기 때문에, 자리를 박차고 집으로 돌아가진 않을 것이다.
그 자리에서 선임 기억보유자에게 더 자세한 것들을 질문하고, 또 질문하고. 계속 질문만 할 것 같다, 내 성격상.
조너스는 다른 아이들과 달리 처음부터 '색깔'이라는 걸 볼 수 있었다. 그러한 재능이 있다는 전제 하에 조너스는 특별한 직업을 부여받는다.
그러나 실제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나는 딱히 특별하지도,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 험난한 세상에서 살아가려면 많이 성장하고, 배우고, 넘어져 봐야 한다.
이때 넘어져 봐야 한다는 건, 갈등이란 게 존재할 때만 성립되는 말이다. 그러므로 나는 개인적으로 사람들에게 치이고 갈등이 생기는 세상을 원한다. 난 성장하고 싶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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