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온도]를 읽고 2
수
채연은 초등학생 때 만난 수를 본지 꽤 오래 되어 기억이 흐릿하게 났던 터라 건너편에 앉은 남자애가 수인지 아닌지 헷갈려 했다.
채연은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편도 아닌 숫기없는 아이였고 수는 모두들 무서워하는 아이였다. 채연이는 명석한 학생이지만 좋지 않은 가정형편 때문에 빚을 져 명문 고등학교를 진학했다.
그에 반면, 수는 자신이 진정 해야 할 일을 발견해 학교 밖 목공소에서 나무를 다듬는 일을 배우는 중이다.
초등학생 때 채연은 수가 얼굴에 흉터가 있고 조금 괴팍한 성격의 아이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 하지만 달팽이 사건 이후로는 조금 더 따듯한 애라고 느꼈을 테다.
그래도 늘 사건사고의 중심에 있었던 수가 고등학생이 되어 마주했을 때 자기보다 한참은 성장한 커다란 나무가 되어 있을 줄은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채연이 학교를 재치고 수와 밥을 먹고, 목공소에 가서 나무도 만져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 나는 머릿속에 그려졌다.
부러웠을 것이다. 아픈 동생을 가진 그녀는 자연스래 의사라는 꿈의 딱지가 붙여졌다. 채연은 의사라는 그 꿈이 자신의 꿈인지, 아님 동생 간호에 지칠 대로 지친 엄마의 꿈인지 혼란스럽고 피곤할 터였을 거다. 그러한 방황기에 딱 수를 만나다니 그녀에게 참 다행인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을 괴물 취급하는 학교에서 벗어나 재미있는 것을 찾아 그것에 깊이 빠져들고 몰두하며 제 길을 발굴해나가는 수. 학교가 두렵다고 하지만서도 본인이 사랑하는 일을 위해 "부딪쳐 보려고."라고 말하는 수는 내가 채연이라도 멋져 보였을 것이다.
수처럼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는 사람이 그 누구보다 빛이 난다.
주변의 부추김, 분위기에 휩쓸려 원치 않는 일을 위해 힘쏟는 것보다 수의 삶이 훨씬 가치있어 보인다. 원치 않는 길은 절대 나 자신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지 못한다는 건 모두들 알고 있겠지?
대한민국의 모든 채연이들이 이 책을 읽고 자신의 목표를 단단하게 굳혔으면 좋겠다.
채연은 초등학생 때 만난 수를 본지 꽤 오래 되어 기억이 흐릿하게 났던 터라 건너편에 앉은 남자애가 수인지 아닌지 헷갈려 했다.
채연은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편도 아닌 숫기없는 아이였고 수는 모두들 무서워하는 아이였다. 채연이는 명석한 학생이지만 좋지 않은 가정형편 때문에 빚을 져 명문 고등학교를 진학했다.
그에 반면, 수는 자신이 진정 해야 할 일을 발견해 학교 밖 목공소에서 나무를 다듬는 일을 배우는 중이다.
초등학생 때 채연은 수가 얼굴에 흉터가 있고 조금 괴팍한 성격의 아이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 하지만 달팽이 사건 이후로는 조금 더 따듯한 애라고 느꼈을 테다.
그래도 늘 사건사고의 중심에 있었던 수가 고등학생이 되어 마주했을 때 자기보다 한참은 성장한 커다란 나무가 되어 있을 줄은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채연이 학교를 재치고 수와 밥을 먹고, 목공소에 가서 나무도 만져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 나는 머릿속에 그려졌다.
부러웠을 것이다. 아픈 동생을 가진 그녀는 자연스래 의사라는 꿈의 딱지가 붙여졌다. 채연은 의사라는 그 꿈이 자신의 꿈인지, 아님 동생 간호에 지칠 대로 지친 엄마의 꿈인지 혼란스럽고 피곤할 터였을 거다. 그러한 방황기에 딱 수를 만나다니 그녀에게 참 다행인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을 괴물 취급하는 학교에서 벗어나 재미있는 것을 찾아 그것에 깊이 빠져들고 몰두하며 제 길을 발굴해나가는 수. 학교가 두렵다고 하지만서도 본인이 사랑하는 일을 위해 "부딪쳐 보려고."라고 말하는 수는 내가 채연이라도 멋져 보였을 것이다.
수처럼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는 사람이 그 누구보다 빛이 난다.
주변의 부추김, 분위기에 휩쓸려 원치 않는 일을 위해 힘쏟는 것보다 수의 삶이 훨씬 가치있어 보인다. 원치 않는 길은 절대 나 자신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지 못한다는 건 모두들 알고 있겠지?
대한민국의 모든 채연이들이 이 책을 읽고 자신의 목표를 단단하게 굳혔으면 좋겠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