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es를 읽고

 Holes는 학교에서 번역본을 읽고 재밌어서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책이다. 주인공 스탠리는 억울한 누명을 써서 땅을 파는 캠프장에 간다. 사실 그의 누명은 변호사를 선임하여 벗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부모님의 경제적 능력 때문에 억울한 전과가 생긴다.

이 소년의 이러한 불행은 그의 조상으로부터 시작된다. 그의 고조할아버지로부터 어떻게 이 집안의 저주가 시작되었는지 전개된다.

이야기는 사실 뻔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스탠리의 캠프 생활과 저주의 유래 두 사건이 교차적으로 진행되어 굉장히 흥미진진하였다.

그리고 캠프에서의 수련을 통하여 스탠리는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정신적으로 크게 성장하게 된다. 나처럼 게으르고 나태한 사람에게 '땅 파기(dig) 캠프'에서 몇 개월 동안 지내야 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게다가 죄값을 치르기 위하여 가는 것도 아니고 누명이라니.. 이러한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스탠리는 오히려 낙천적이고 도전적인 태도를 보인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다들 입에 부정적인 말들을 달고 살아서 그런지 사실상 저런 최악의 상황에서 긍정적인 태도는 오히려 따돌림 당하기 쉬운 대상이다. 나는 스탠리의 그런 태도를 보며 내가 평소에 얼마나 부정적이고, 끈기 없는지 느꼈다. 스탠리의 그런 낙천적인 성격을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한다.

사실 나도 평소엔 긍정왕이지만, 비참한 상황 속에서는 힘없이 추락한다. 내가 나 스스로에게 굉장히 깐깐하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스탠리처럼 그런 때일 수록 더더욱 강해지고 긍정적인 생각이 날 성장하고 견디고 이겨내게 도와줄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많은 힘겨운 상황이 날 기다리고 있을 텐데, 절대 절망적인 생각을 하지 말고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며 그로써 내 정신적 육체적 소양을 기르는 경험으로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역시 베스트셀러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재미있고 감동적인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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