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의 입장에서 영상의 질이 그렇게 높은 것도 아니고, 영상 제작 측면에서는 조금 부족할지 몰라도 올라오는 순간 바로 클릭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사람들이 단순히 예쁜 풍경 때문에 가는 인기 여행지인 뉴욕, 도쿄, 프라하 등과 같은 곳보다 그녀는 인도, 이집트 피라미드, 에티오피아, 사하라 사막, 우유니 사막과 같은 어드벤처한 여행지를 주로 간다.
때문에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여행지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흥미롭게 다가온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그녀가 여행하면서 느끼는 감정들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랜선 여행이 이런 거구나' 생각했다.
나도 아빠 덕분에 나이에 비하면 여행을 정말 많이 다녔다. 어쩌면 한창 여행을 즐길 20대들보다 더 많은 나라를 여행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주로 유명한 여행지를 다녔다. 난 겁이 많아서 인도나 에티오피아 같은 위험한 곳은 가지 못했다. 하지만 그런 위험이란 타이틀에는 언제나 호기심도 따라오는 법이다. 그녀가 정말 멋져 보였다.
보통의 사람들이 원하는 안정적인 전문직이라는 엄청난 꿈을 내려놓고 원하는 일을 좇는다는 것은, 어느 정도 사회생활을 한 사람들에게는 굉장한 용기가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받아들여진다.
어릴 때만 해도 우리는 학교에서 물질적인 사람이 되지 말자, 본인이 진정 원하는 일을 하며 살아야 한다, 라는 말을 끊임없이 들어왔고 그게 곧 가치관이 되었다.
그러나 20대 언니 오빠들의 말을 들어보면 하는 얘기가 "취업 잘 되고 돈 많이 버는 직장 가지는 게 최고" 이다. 돈과 행복 두 마리 토끼는 커녕 한 마리도 쉽게 못 잡는다고 한다.
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고단한 직장에서 벗어나 이 사람처럼 원하는 일을 하며 사는 게 가능하다. 그들은 단지 자기의 부와 재산의 여유를 원하기 때문이다.
며칠 전 어떤 친구가 나에게 "난 돈을 많이 벌거야. 돈을 많이 벌어서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즐기며 사는 거야. 그걸 위해서 난 힘들고 지치지만 돈을 버는 거야."라고 했다. 사람은 어쩔 수 없이 돈을 벌기 위해 힘든 일을 감수해야 한다. 그것까진 나도 안다. 하지만 이 때, 내가 왜 돈을 벌어야 하는지를 잊어선 안 된다. 여차하면 '"그저" 돈을 많이 벌기 위하여 일을 한다'고 생각하기 쉽기 때문이다.
힘들게 일한다, 돈을 번다, 최종 목적지는 행복한 일을 한다이다.
여기까진 자신의 행복이 돈을 요구할 경우이다. 하지만 나같은 경우 내 직장의 보람을 통해 행복을 얻는 게 가능할 수 있다.
난 내가 지구상의 모든 사회적 논제들을 해결하는 데 영향력 있는 일을 하면 그게 곧 행복과 보람으로 반환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물질적인 것이 내게 우선순위가 아니게 된다. 그대로 실현되어 성인이 될 때 난 이 작가처럼 살았으면 좋겠다. 물론 어떠한 사건이 나에게 닥칠지 모르고 어떠한 충격으로 인하여 내 생각이 전환될 수 있다는 걸 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난 내가 행복을 얻는 과정에서 불행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럼 어쩔 수 없이 삶이 고단해지고,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기보단 지옥 같은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게 될 것이고, 돈을 잔뜩 벌어 이 기분을 달래는 악순환의 반복일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모든 말은 내 가치관의 틀에 갇혀져 있으며 결코 모든 이들에게 받아들여질 수는 없다. 하지만 내가 보는 어른들의 모습은.. 너무 고달프기에 난 많은 청소년들, 청년들이 한번쯤 이런 생각을 해보길 바란다. 이 책은 참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 작가의 삶이 비춰진 책이기에 내 삶에 대한 가치관까지 얘기하게 된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직 정리되지 못한 생각을 정리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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