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 안 개구리
며칠 전 엄마와 크게 다퉜다. 아주 사소한 걸로 시작해서.
사실 잘못한 쪽은 나였는데 너무 화난 나머지 필터링 없이 머릿속에 있는 말들을 그대로 내뱉었고, 엄마에게 상처를 줬다.
이왕 일이 커진 거, 집에서 자기가 싫었고 더 말썽을 피우고 싶었다.
그래서 내 발이 향한 곳은 할머니 집이었다. 그런데 도착해 보니 언니가 엄마랑 이미 연락을 한 후였고, 난 엄마에게서 받을 온갖 욕을 언니에게 받았다. 할 말은 없었지만 엄마가 이 일을 다 말했다는 게 황당하기만 했다. 그런데 그 때 느꼈다.
'아, 내가 부끄러운 행동을 했구나. 이런 일을 언니가 알게 된 것이 수치스럽다는 건 내가 잘못된 행동을 해서이지.'
난 내가 철이 빨리 든 줄 알았다. 남들보다는 성숙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난 그저 우물 안 개구리였다. 우물 속에서 푸른 하늘을 쳐다보는 것밖에 못하는 개구리는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지 못한다.
엄마가 내게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말라고 했다. 정말, 새삼 내 지난 행동들이 너무 부끄러웠다.
어떤 이상한 착각에 빠져서는 스스로가 철들었다고 생각하고, 그러면서 부모님께 하는 행동이 고작 그 정도였다니...
그날 밤, 언니의 반 강제적인 명령으로 언니 노트북에 마음을 정리하는 글을 썼다. 사건의 발단부터 뉘우침, 그리고 다짐까지.
사실 전에 부모님이든 선생님이든 내게 다짐하라고 했을 때, 다짐한 건 내가 아니라 내 입이었다. 앞에선 정말 그럴듯하게 대답하고, 정말 그럴 것처럼 행동하면서 실제로 등을 돌리는 순간부터 난 내가 한 다짐을 잊었다. 그러다 보니 내게 실망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
당장 제일 가까운 내 동생이 내게 늘상 하는 말이 "누나는 어차피 이렇게 말해도 안 바뀔 거잖아."라니.
정말,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지하철 1호선에 유독 많다던 이상한 사람들.. 그런 얘길 들으면 '참 세상에 정상적인 사람은 몇 안되는 거 같다.' 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거기서 당연하게 난 제외시켰다. 하지만... 저 멀리서 날 지켜보면 그 이상한 사람이 바로 나일지도 모른다는 걸 알았다.
엄마는 나보다 산 세월이 몇십 배인데, 어떻게 엄마와 맞먹으려는 생각을 한 걸까. 아직 인생의 반의 반도 안 산 내가 너무 안일했다. 앞으로의 나를 위해, 그리고 소중한 내 사람들을 위해, 내 미래를 위해 난 바뀔 거라고 다짐했다. 전과의 다짐이랑은 좀 다르다. 왜냐면,
요샌 정말 하루 종일 내 인격에 신경이 곤두서 있기 때문이다. 나는 앞으로 조금씩 내 태도를 변화시킬 것이다. 자연스럽게 내 주위 가족들, 친구들에게도 인정받을 것이고, 그들도 바뀌겠지.
아무에게도 "나 바뀔 거야!"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아, 물론 아빠는 이 글을 보시겠지만 모른척 넘어가주실 거라고 믿는다.)
내가 얻고 싶은 타이틀, '겸손'. 하지만 실제로 내게 붙어 있는 타이틀은 말만 앞서지만 행동은 그렇지 않은 '자기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애.
어디 다들 꼼짝 말고 기다려. 아무도 모르는 새에 날 성장시켜 놓을 거다.
벌써부터 변화된 내 모습이 기대된다.
사실 잘못한 쪽은 나였는데 너무 화난 나머지 필터링 없이 머릿속에 있는 말들을 그대로 내뱉었고, 엄마에게 상처를 줬다.
이왕 일이 커진 거, 집에서 자기가 싫었고 더 말썽을 피우고 싶었다.
그래서 내 발이 향한 곳은 할머니 집이었다. 그런데 도착해 보니 언니가 엄마랑 이미 연락을 한 후였고, 난 엄마에게서 받을 온갖 욕을 언니에게 받았다. 할 말은 없었지만 엄마가 이 일을 다 말했다는 게 황당하기만 했다. 그런데 그 때 느꼈다.
'아, 내가 부끄러운 행동을 했구나. 이런 일을 언니가 알게 된 것이 수치스럽다는 건 내가 잘못된 행동을 해서이지.'
난 내가 철이 빨리 든 줄 알았다. 남들보다는 성숙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난 그저 우물 안 개구리였다. 우물 속에서 푸른 하늘을 쳐다보는 것밖에 못하는 개구리는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지 못한다.
엄마가 내게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말라고 했다. 정말, 새삼 내 지난 행동들이 너무 부끄러웠다.
어떤 이상한 착각에 빠져서는 스스로가 철들었다고 생각하고, 그러면서 부모님께 하는 행동이 고작 그 정도였다니...
그날 밤, 언니의 반 강제적인 명령으로 언니 노트북에 마음을 정리하는 글을 썼다. 사건의 발단부터 뉘우침, 그리고 다짐까지.
사실 전에 부모님이든 선생님이든 내게 다짐하라고 했을 때, 다짐한 건 내가 아니라 내 입이었다. 앞에선 정말 그럴듯하게 대답하고, 정말 그럴 것처럼 행동하면서 실제로 등을 돌리는 순간부터 난 내가 한 다짐을 잊었다. 그러다 보니 내게 실망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
당장 제일 가까운 내 동생이 내게 늘상 하는 말이 "누나는 어차피 이렇게 말해도 안 바뀔 거잖아."라니.
정말,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지하철 1호선에 유독 많다던 이상한 사람들.. 그런 얘길 들으면 '참 세상에 정상적인 사람은 몇 안되는 거 같다.' 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거기서 당연하게 난 제외시켰다. 하지만... 저 멀리서 날 지켜보면 그 이상한 사람이 바로 나일지도 모른다는 걸 알았다.
엄마는 나보다 산 세월이 몇십 배인데, 어떻게 엄마와 맞먹으려는 생각을 한 걸까. 아직 인생의 반의 반도 안 산 내가 너무 안일했다. 앞으로의 나를 위해, 그리고 소중한 내 사람들을 위해, 내 미래를 위해 난 바뀔 거라고 다짐했다. 전과의 다짐이랑은 좀 다르다. 왜냐면,
요샌 정말 하루 종일 내 인격에 신경이 곤두서 있기 때문이다. 나는 앞으로 조금씩 내 태도를 변화시킬 것이다. 자연스럽게 내 주위 가족들, 친구들에게도 인정받을 것이고, 그들도 바뀌겠지.
아무에게도 "나 바뀔 거야!"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아, 물론 아빠는 이 글을 보시겠지만 모른척 넘어가주실 거라고 믿는다.)
내가 얻고 싶은 타이틀, '겸손'. 하지만 실제로 내게 붙어 있는 타이틀은 말만 앞서지만 행동은 그렇지 않은 '자기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애.
어디 다들 꼼짝 말고 기다려. 아무도 모르는 새에 날 성장시켜 놓을 거다.
벌써부터 변화된 내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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