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패밀리]를 읽고

도덕 시간에 '님비'와 '핌피' 현상을 배웠는데, 책에서 만나게 될 줄이야.
주인공들와 흘러가는 이야기의 진행 패턴이 '님비'현상을 콕 꼬집어 비판하는 줄거리다.

사람은 살다 보면 인간관계에서 버거움을 느낄 수 있다.
태어날 때부터 이미 정해진 가족. 그들과 좋든 싫든 함께 부대끼고 살아가야만 한다.
그리고 내가 선택할 수는 있지만 의도치 않게 쉽게 멀어지거나 금이 가기도 하는 친구관계.

주인공 세은과 친구 사라의 관계는 참 우정이 뭔지를 보여준다.
또 세은이의 가족에게 어려운 위기가 닥쳤지만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것에서 참 가족의 의의를 깨닫게 한다.

[공주 패밀리]를 다 읽고 나니 가족에 대한 생각이 많이 들었다. 핏줄로 맺어진 혈연관계, 공동 운명체이기 때문에 기쁜 일도 슬픈 일도 함께하고 서로에게 최고의 친구가 되어 주는 게 진정한 가족이다.

책 속에서 사용된 '집단 이기주의'나 '님비 현상' 같은 사회적 문제들은 십대들에게 꼭 한 번은 생각해봐야 할 이야깃거리다. 마침 가장 최근에 쳤던 시험의 도덕 범위에서 이 책이 다룬 문제들을 배웠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었고 이해가 잘 된 것 같다.
우리는 결코 혼자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기 때문에 사회적 갈등, 이슈 더 나아가 세계에서 다루는 난민, 기아, 환경 문제까지 바라봐야 할 책임이 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사회에서 하나의 일원이자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나는 그에 맞는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맨날 내 자신만 챙기기 바빴고 주변 환경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별로 흥미도 관심도 없었던 나는 이 책을 읽고 오랜만에 눈이 좀 트인 것 같다. 하나의 좁은 마을을 바라보던 눈이 전처럼 다시 넓은 세상을 바라보게끔 도와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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