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호프 단편선]을 읽고 2
이번에는 '베짱이'를 읽어 봤다. 베짱이는 읽을 수록 왜 체호프의 단편집들이 유명한지를 알게 되었다.
짧은 몇 장 안에 이야기를 다 담아내는 건 어려운 일이니까.
'베짱이'는 바람에 관한 이야기인데 주인공인 이바노브나는 젊잖고 명석한 남편이 있지만 예술과 사교 모임을 즐기며 사는 그녀와는 너무 다른 남편과의 결혼생활이 지쳐간다.
그러면서 얼떨껼에 한 화가와 바람이 나고, 본인의 잘못을 자각하고 뉘우치면서도 그에게 느끼는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다.
'바람'이라는 주제를 다룬 것을 보아하니 고전소설치곤 정말로 현대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책으로 보였다.
사실 바람핀다는 것은, 그것도 연인이 아닌 부부 사이의 바람은 더더욱 용납될 수 없는 문제이다.
며칠 전 우연히 한 드라마의 클립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그 내용 역시 부부 심리상담전문의로 보이는 한 여자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어떤 부부의 이야기였다.
내용은 정말 황당하기 짝이 없었다. 그런데 바람 맞은 아내는 자신의 가정을 지키기 위해 '남자라면 그런 실수는 한 번 정도 있는 게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사실 처음 그 말을 들으면서 잠시 '남자들은 그런 건가? 결혼 생활을 하면서 한 번쯤은 그런 실수가 용서되는 게 보편적인 건가?'라는 생각을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어떤 경우에서도 용납될 수 없는 게 바람피는 거라고 생각한다.
'연인이 서로에게 설레는 감정을 평생 안고 살 수는 없다'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어 봤다. 물론 그렇기에 자식들로 가정 체계가 끈끈해지는 것일 테고 언젠가부터는 서로가 정으로 함께 살아간다는 말도 맞는 것 같다.
하지만 사랑이란 것이 가슴이 콩닥거리고 떨리는 감정만으로 정의될 순 없다.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친구와 친구 간의 사랑, 스승과 제자 간의 사랑, 애완 동물과 주인 간의 사랑 또 형제나 자매 간의 사랑 등 세상엔 정말 다양하고 많은 종류의 사랑이 있다.
사람들은 결코 아내와 남편이 예전과는 조금 다른 사랑을 한대도 그것이 사랑이 식었다고 재단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보여준 것처럼 물리적 개념을 초월한 단 하나, '사랑'. 어렵고 복잡미묘하면서도 엄청난 힘을 가진 그런 존재.
'베짱이'에서 보여준 코믹하지만 거북했던 그녀의 두 가지 사랑은 나에겐 사랑하는 이들의 존재를 더욱 소중하게 느끼도록 해 줬다.
짧은 몇 장 안에 이야기를 다 담아내는 건 어려운 일이니까.
'베짱이'는 바람에 관한 이야기인데 주인공인 이바노브나는 젊잖고 명석한 남편이 있지만 예술과 사교 모임을 즐기며 사는 그녀와는 너무 다른 남편과의 결혼생활이 지쳐간다.
그러면서 얼떨껼에 한 화가와 바람이 나고, 본인의 잘못을 자각하고 뉘우치면서도 그에게 느끼는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다.
'바람'이라는 주제를 다룬 것을 보아하니 고전소설치곤 정말로 현대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책으로 보였다.
사실 바람핀다는 것은, 그것도 연인이 아닌 부부 사이의 바람은 더더욱 용납될 수 없는 문제이다.
며칠 전 우연히 한 드라마의 클립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그 내용 역시 부부 심리상담전문의로 보이는 한 여자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어떤 부부의 이야기였다.
내용은 정말 황당하기 짝이 없었다. 그런데 바람 맞은 아내는 자신의 가정을 지키기 위해 '남자라면 그런 실수는 한 번 정도 있는 게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사실 처음 그 말을 들으면서 잠시 '남자들은 그런 건가? 결혼 생활을 하면서 한 번쯤은 그런 실수가 용서되는 게 보편적인 건가?'라는 생각을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어떤 경우에서도 용납될 수 없는 게 바람피는 거라고 생각한다.
'연인이 서로에게 설레는 감정을 평생 안고 살 수는 없다'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어 봤다. 물론 그렇기에 자식들로 가정 체계가 끈끈해지는 것일 테고 언젠가부터는 서로가 정으로 함께 살아간다는 말도 맞는 것 같다.
하지만 사랑이란 것이 가슴이 콩닥거리고 떨리는 감정만으로 정의될 순 없다.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친구와 친구 간의 사랑, 스승과 제자 간의 사랑, 애완 동물과 주인 간의 사랑 또 형제나 자매 간의 사랑 등 세상엔 정말 다양하고 많은 종류의 사랑이 있다.
사람들은 결코 아내와 남편이 예전과는 조금 다른 사랑을 한대도 그것이 사랑이 식었다고 재단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보여준 것처럼 물리적 개념을 초월한 단 하나, '사랑'. 어렵고 복잡미묘하면서도 엄청난 힘을 가진 그런 존재.
'베짱이'에서 보여준 코믹하지만 거북했던 그녀의 두 가지 사랑은 나에겐 사랑하는 이들의 존재를 더욱 소중하게 느끼도록 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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