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19의 게시물 표시

[최저임금 쫌 아는 10대]를 읽고

이미지
"너 최저임금이 뭔지 아냐?" "최저임금? 가장 싼 임금. 딱 들어도 알겠네." "그러니까 그게 뭔지 아냐고." 이야기는 까칠한 백수 삼촌이 조카에게 한 하나의 질문으로부터 시작한다. 최저임금은 단순히 한 분야의 문제라고 콕 집어 말하기 조금 애매하다. 언뜻 경제 문제로 보이지만, 사회의 사회문화적 시선이 응축되어 있는 문제이고 그것이 지향하는 바와 결정되는 과정은 그 자체로 정치 문제라고 볼 수 있다. 그럼 최저임금이라는 표지를 단 이 책은 우리에게 뭘 얘기하고 싶은 걸까? 나에겐 페이스북이라는 SNS 어플이 있다. 그걸로 보통 사람 사는 걸 보지. 내 동네 근처에 있는 어떤 중학교를 졸업하고 지금은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내가 아는 몇 명의 고1 언니는 웨딩홀 알바나 편의점 알바를 한다. 내 근처에서 노동으로 돈을 받는 어쩌면 '직원'이라고 불릴 만한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럼 그들에게 돌아가는 돈은 꼬박꼬박 날짜도 잘 지켜지고 수당도 정한 대로 맞춰서 줄까? 이 책이 10대를 겨냥하고 있는 이유는 방금 내가 위에서 든 예시 같은 일들이 자주, 아주 쉽게 주위에서 볼 수 있는 불공정한 최저임금제 때문이다. 나와 같은 10대 청소년이 무방비로 노동권을 침해당하는 일들이 흔히 일어나다 보니 남 일 같지 않았다. 책을 읽다 보니 최저임금제도가 모든 노동자들에게 적용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것처럼 보이진 않았다. 요즘 10대들은 다들 공부하기에 바쁘고, 내신과 수행평가 챙기기에 급급해 보인다. 그러나 어느 정도 시사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불합리한 어른들의 꾀에, 아무 것도 쌓아 둔 정보가 없는 10대들은 그들이 한 노동에 비한 합당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 TV로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은 역시 뉴스인 듯 하다.

We are good enough.

이미지
표지에서부터 책은 열네살부터 시작해야 하는 '자신감 수업'을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자존감, 자신감을 왜 키워야 하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을 마치 상담하는 기분이 드는 것처럼 전달해준다. 본격적으로 얘기를 시작하겠다. 우리는 보통 상담을 10대에 받는다. 스스로의 가치관이나 정신적인 건강을 신경써야 할 시기이기 때문이다. 자신감의 가장 흔한 정의는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힘'이다. 수학 공식처럼 표현해보면, 생각 + 자신감 = 행동 이렇게 되지. 절대 생각이 앞서서는 행동으로 옮겨질 수 없고, 무계획에 자신감만 있어서는 행동으로 옮길 수 없다는 말로 해석된다. 그럼 지금 머릿속에 물음표가 하나 떠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생각해야 하고, 자신감을 키워야 할까?' 생각해보자. 실패와 성공의 비율은 비례할까? 내가 예상하기엔 실패가 많은 사람일수록 성공의 질이 높다. 내가 실패를 많이 할수록 성공했을 때 그 질이 더 높아진다는 말이다. 그러나 실패가 별로 없는데 성공의 양이 많은 사람의 '성공'은 미완성작이다. 난 충분히 넘어지고 일어섬을 반복한 사람이 진정한 완성작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일어서는 법보다 더 중요한, 넘어지는 법을 배워야 한다. 제대로 실패하고 제대로 일어서기. 우리의 첫 번째 과제다. 또 내가 책을 통해서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것 하나. 우린 나 자신에게 믿음을 가져야 한다. 내가 잘 할 수 있다고 확신해보기, 나한테 잘하기. 누구에게나 욕심은 있다. 그런데 소심함은 그 욕심에 강하게 저항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있음에도 친구가 좋아하는 것들을 위해 내 것을 쉽게 포기해버리거나, 항상 누군가의 비위를 상하게 할까 노심초사하는 것. 바로 소심함이다. 내가 왜 걔들의 비위를 맞춰주는 데 신경을 써야 하며 내가 좋아하는 걸 쉽게 포기해버리면서까지 다른 애의 이익과 행복을 지켜주어야 하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