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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플래너란

나는 매일 하루 일정을 정리하고 꼭 해야 할 일들을 적는 플래너를 쓴다. 이제 플래너를 쓴지 5년 정도 되어 간다. 꽤 오래 썼다고 자부하는 나로써 말하자면.. 플래너는 잠들기 전에 아주 기분 좋게 잠들 수 있도록 해 준다. 그리고 내가 하루 동안 한 일들이 정말 뿌듯하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이게 내가 생각하는 플래너의 장점이다. 그러나 실패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부분 다이어리나 플래너를 처음 시작하는 경우는 꾸미기나 글씨체에 신경쓰느라 정작 중요한 계획 세우는 것에 잘 집중하지 못한다. 그런 과정을 거쳐 결국 어떻게 플래너를 쓰는지 터득하는 케이스도 있고 말이다. 다이어리처럼 꾸민다는 생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오늘 하루를 잘 보내기 위해서 쓰는 연습장이라고 생각하고 대충 글씨를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만 써야 플래너를 제대로 쓴다고 할 수 있다. 나는 날짜만 크게 맨 위에 쓴 후, 그 아래부터는 일이 끝나는 시간과 어디서 무얼 했는지를 적는다. 그리고 그 계획을 수행했다면 빨간 줄을 그어 했다고 표시한다. 이게 나만의 플래너 쓰는 방법이다. 플래너는 방학 같은 일정이 널널해 공부나 운동, 독서처럼 '내 시간'이 많은 경우 쓰는 게 좋다. 평일일 경우에는 일정이 갑자기 취소되거나 친구들과의 약속이 잡혀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자신이 오늘은 다 뿌리치고서라도 계획을 지키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면 평일날 써보는 것도 좋다. 나에게 있어서 플래너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하루 하루가 특별하고 소중하고 또 보람찬 시간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길잡이이고, 일기장이며 기록서이다. 플래너를 쓰지 않는 하루 중에서 결코 뿌듯한 하루를 마무리한 적은 없었다. I like writing a plan and I think that I write very well. I feel happy whenever I write plan. I will not stop writing plan never.

꿈꾸는 소녀

나는 어려서부터 예체능에만 관심이 있었다. 공부는 노력하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예체능이 내 적성에 잘 맞았다. 노래 부르는 것도 좋아하고, 체육은 뭐 그냥 다 좋아하고 그림도 소질이 있는 듯 했었다. 난 잘하기도 하고 좋아하기도 하는 체육을 진로로 설정하려고 했으나 요샌 약간 혼돈이 오고 있다. '내가 체육을 진로로 정할 만큼 잘하는 건가?', '막상 했다가 또 흥미를 잃게 되면 어떡해?' 등의 생각 때문이다. 게다가 난 더 해보고 싶은 것도 많기 때문이다. 나는 세계여행도 해보고 싶고, 암벽 등반도 해보고 싶고... 또 직접 불우한 나라나 동네를 찾아가 봉사해보고 싶기도 하다. 두 가지의 분류로 나뉠 수 있다. '내가 하고 싶은 것', 그리고 '다른 사람을 위한 것'. 이 두 개를 병행하며 산다는 건 너무나 큰 욕심이다. 그치만 나는 피겨를 조금 더 배워보고 내가 어떠한 기술을 완전히 마스터했다는 것에 보람을 느껴본다면 생각이 바뀔 것 같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피겨는 내가 하고싶다고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에 따른 정해진 규칙도 지켜야 하고, 부모님이 날 위해 소비도 하셔야 한다. 난 부모님에겐 조금 죄송하지만 부모님이 뭐라 하시던 내가 하고 싶은 걸 할 거다. 어쨌든 내 인생이고 행복하게 살면 난 잘 산 거니까. 나도, 세상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내가 '세상을 위해 사는 인생'을 놓칠 수 있을 지는 잘 모르겠다. 어차피 인생은 마이웨이다. 난 내가 잘 살 거라 믿는다.

어떻게 사용해야 좋을까?

요즘 엄마와 나 사이에서 휴대폰을 가지고 갈등이 많이 생기고 있다. 휴대폰을 제약 없이 사용한다는 건 엄마의 사전에선 찾아볼 수가 없다. 그래서 난 늘 10시에 엄마에게 핸드폰을 내고 있다. 그런데 요새 엄마가 10시를 9시로 바꾸려고 하신다. 난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엄마에게 "더 좋은 방법이 생각나면 그 방법으로 적용해요." 라고 말씀드렸다. 엄마는 알겠다고 하셨고 난 더 좋은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그런데 난 애초에 휴대폰을 걷는 것 자체가 맘에 들지 않는다. 강제로 뺏는 것보단 공부하는 시간, 독서하는 시간을 정해서 그 시간동안만 엄마가 가지고 있으면 더 좋을 거 같은데. 엄마는 내가 하는 걸 엄마가 다 맘대로 조종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 보다. 난 내가 하는 일들은 내가 알아서 하고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