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17의 게시물 표시

[마틸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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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틸다라는 독서를 지독하게 좋아하는 아이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 다섯 살 마틸다는 아빠, 엄마, 그리고 오빠 이렇게 넷이서 살고 있다. 마틸다는 아빠 웜우드 씨의 심한 구박에 대한 복수를 계획한다. 어릴 때부터 도서관을 들락거리며 책을 좋아했다. 마틸다는 진짜 말 그대로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신동이다. 하지만 착하고, 순수하다. 유령 소동, 초강력 접착제 소동, 머리 염색 소동 등을 벌이기 전까진... 나는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고 독서라는 걸 더 하고 싶어졌다. '마틸다'라는 이름 세 글자만 떠올려도 독서광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책을 많이 읽은 마틸다. 나도 그렇게 많이 읽고 싶다는 얘기다! 그래서 이제부터 이 '마틸다'라는 책을 계기로 독서광이 되는 그날까지 다시 열심히 책을 읽어 볼 예정이다. 나에게 열정을 심어준 재미있는 책, '마틸다' 였다!!

[지붕을 달리는 아이들]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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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을 달리는 아이들이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그들은 바로 아나스타샤, 소피. 그들은 남들과는 다른 삶을 산다. 그러나 자신들이 지붕 위에 사는 것을 자랑스러워 한다. 좋은 집에서 옷을 입고 좋은 것을 먹는다고 해서 과연 행복한 삶일까를 고민하게 해 준 책. 결코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합리한 규칙은 과감하게 깨버리는 주인공들의 능동적인 자세와 태도. 그것에서 분명 나는 무언가 배울 게 있다는 걸 느꼈다. 모든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규칙을 깨버린 건, 찰스였다. 여자들만 아이를 키울 수 있다고 생각했던 시대에 찰스는 첼로 가방 속에서 활짝 미소짓고 있는 소피를 보고 키운다고 결심한다. 사실 지금은 남녀평등이 너무나도 강조된 시대이고 지금 세대들은 오히려 남녀평등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압박하는 수준이다. 남자가 집안일을 하는 것도 일상화가 되가는 중이며 아빠들이 아이를 키우는 걸 보여주는 예능도 있다. 이런 모든 노력들의 시발점이 찰스 같은 분들일 거라는 것, 그리고 수많은 시선 속에서 그런 결정을 내린다는 것이 힘든 걸 알기 때문에 나는 너무나도 감동받았다. 또 나에게 감동을 선물해준 인물은 주인공인 소피이다. 소피는 매우 열약한 상황 속에서도 지붕 위에서의 생활을 시도한다. 그 이유는 어렸을 때 바다 위에서 표류하던 트라우마 때문에 바다를 싫어하는 소피. 바다에서 가장 떨어진 곳은 하늘이다. 하늘과 가장 맞붙을 수 있는 곳이 지붕이라고 생각했기에 소피는 지붕에서의 생활이 편할 수밖에 없다. 나는 그런 자신만의 가치관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었다. 내가 가는 길은 덩쿨이 사방에 나 있고 잡초들이 무성히 자라 있다고 해도 계속 가다 보면 길이 만들어지는 법이다. 내 가 가고자 하는 길은 옳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붕에서 사는 것은 멋진 일이다! 사실 내게 "지붕에서 일주일 동안 살아 봐!" 라고 시키면 난 절대 못 할 것이다. 왜냐하면 지상에서 뒹굴거리며 사는 것에 최적화되었기 때문에. ...

[맞아 언니 상담소]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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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언니 상담소는 인터넷 카페이다. 미래, 세나, 은별 이 세 명의 12살 소녀가 만든 카페. 그런데 어느 날, 무서운 일이 생겼다. 카페에 상담요청을 한 어떤 익명인이 세나가 답변한 대로 복수를 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나는 죄책감에 카페를 탈퇴하였고, 카페를 살리기 위해서는 세나가 꼭 필요했기에 새 멤버로 등장한 선우와 함께 범인을 찾는 이야기다. 12살이 인터넷 카페를 생성해 단기간에 회원수를 100명 이상 모으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게다가 미래는 정말 상상력이며 실행을 바로 하는 건 꽤나 귀찮은 일이다. 그러니까, 대부분의 미래 또래는 그런 일을 바로 실행에 옮기는 건 거의 드물다. 그러므로... 내 말은, 저 아이들은 대단하다는 거다. 그러나 관리 부분에서는 미숙한 게 확연히 드러난다. 그런데 그게 너무 실감나고 현실적이기 때문에 오히려 좋았던 거 같다. 이처럼 10대인 내가 잃었을 때 현실적이라고 느끼고 공감하는 책은 개인적으로 대부분 잘 쓴 책이다. 스릴 있고 긴장되는 기분 덕분에 재미있었다.

[하얀 스케이트]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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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스케이트. 스케이트를 배우는 나로서 이 책은 매우 흥미를 끌었다. 주인공인 황공주는 강원도 산골에서 서울로 전학을 온 소녀이다. 그러나 공주는 전학을 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귄 친구들이 없다. 그래서 공주는 김연아 언니처럼 스케이트를 잘 타고 싶어 한다. 스케이트를 잘 타면 친구들이 많아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느 날 우연히 공주는 아름이라는 언니를 만난다. 그 언니는 스케이트 선수였는데, 다리를 다쳐서 지금은 선생님으로만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아름 언니는 공주가 잘 탄다며 스케이트를 가르쳐 주겠다고 하고 스케이트도 주었다. 아름 언니의 힘찬 지원으로 공주는 멋진 스케이트 선수로 성장해 나간다. 솔직히 스케이트를 배우는 사람으로서 말하자면 피겨를 공짜로 시켜주고 거기에 신발까지 주는 천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설령 공주가 엄청 잘한다고 해도, 아름 언니가 지원해준 돈들의 50%정도는 공주가 부담하는 게 현실이다. 왜냐하면 피겨라는 스포츠가 돈이 어마무시하게 들거든. 소설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면 공주가 엄청 잘 타는 거다. 이야기 중에 이런 말이 있었다. P.21 나도 친구들처럼 영어학원도 같이 다니고 친해지면 좋을 텐데. 내가 놀림을 받는 이유가 영어학원 때문인 것 같아 속상하다. 원래는 할머니가 폐지를 주워서 모은 돈으로 가려고 했는데 할머니가 다리를 다쳐서 말을 꺼내지도 못했다. 이 생각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공주는 정말 순한 아이지만 가난한 형편이다. 그래서 피겨로 성공하는 데는 딱 봐도 공주의 엄청난 눈물과 노력이 담겨 있을 것 같다. 공주는 정말 힘든 상황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뚜렷한 자신의 목표를 가지고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최고였던 것 같다.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