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18의 게시물 표시

[라디오]

학생이나 회사원들, 지금 이 시간 열심히 수고하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수많은 사람들. 혹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살짝 문을 열어볼까 하며 관심을 가지는 그런 사람들. 피곤한 퇴근길, 하굣길 그리고 집 가는 길에 따뜻한 목소리로 다른 사람들의 삶에 귀 기울여본다. 그런 정말 좋은 어플수단, 바로 라디오. 나도 라디오를 이용해본적이 있다. 물론 나에겐 용량 때문에 사용하기가 조금 어려운 라디오 어플이다. 그러나 한때 라디오를 이용하면서 '와, 이거 정말 잘 깔았다. 절대 지우면 안 되겠구나.'하는 생각을 했었다. 라디오는 일단 청취자들에게 사연을 들려주는 디제이의 따뜻한 목소리가 한몫한다고 볼 수 있다. 마음이 푸근해지고, 마치 마음이 마사지를 받는듯한 기분이 든다. 그리고 사연들 중에서 공감할 만한 이야기들, 또 '저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하는 사연들도 있다. 오늘도 힘들고 고단한 하루를 무사히 끝낸 나에게 수고했다고 한 마디 건네는 듯한 기분을 주는 그런 라디오 어플. 도롯가나 횡단보도 건널 땐 빼야 하는 건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런 점 외엔 집갈 때 휴대폰 들여다 보며 고개 숙이고 있는 것보단, 귀 양쪽에 이어폰 끼고 가만히 사연과 노래 들으며 하는 귀가가 더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주의할 점은 딱 저거. 안전에 신경쓰는 것 빼곤 라디오는 정말 짜투리 시간 활용에 정말 좋은 것 같다. 라디오를 통해 생각도 하게 되고, 가끔 사연도 보내 보고. 그리고 조용하고 감성 젖는 노래도 듣고.. 그러면서 집에 가는 것은 나에게 정말 소소한 행복이다. Listening to the radio at home is a tiny happiness.

회장은 뭘까

학교에서 학급회장을 뽑았다.  그 전날 후보자에 오른 나는 회장 선거에서 회장이 되었다. 반 아이들에게 고맙고 기뻤지만 부담스러운 마음이 컸다. 왜 부담스럽냐고? 그 날 나는 교실에서 나가는 길에 친구 한 명에게 "너 공부 잘 해?"라는 말을 들었다. 또, 집에 가서 가족들과 이모, 할머니에게 이 소식을 알렸더니 모두 하는 말이 "공부 열심히 해야 한다."였다. 다른 이유에서도 부담이 되었다.  나는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시기 때문에 중요한 회의 등에 참석하시지 못하시는 경우가 잦다. 그런데 다들 그럴 거면 왜 회장이 되겠다고 나섰냐는 식으로 날 바라본다. 회장의 학부모님들이 회장 활동을 하시는 것도 아니고, 딱히 중요한 것도 아니다. 그런데 도대체 회장이 뭐길래 공부가 그렇게 중요하고, 학부모들이 하는 회의가 중요한 걸까? 나는 회장이 공부만 잘하면 되는 것이고, 학부모들이 회의를 참석하지 못한다면 나설 자격이 주어지지 못하는 것이라면 '명칭을 잘못 붙였네...'라고 생각할 것이다. 나는 공부를 그렇게 잘하는 편도 아니고, 엄마 아빠가 학부모회의에 참석하시지도 못한다. 이런 내가 회장이 된 후에 지적당할 바에는 회장이 될 수 있는 자격을 조건으로 알려주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공부를 못하고 회의참석도 못하였을 때 날 지적할 자격은 누구에게도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의무는 아니지만, 다른 아이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하는 것이 회장인 것은 맞다. 아이들의 본보기가 되기 위해선 내가 공부를 어느 정도는 했으면 한다. 그래서 나는 '의무감'을 느끼며 부담갖고 공부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내 모습 때문에 공부를 할 것이다. The class president is responsible. However, the sentence "The class president is a good person who studies ...

새로운 학교

입학을 했다. 생각보다 괜찮은 반편성에, 생각보다 좋은 담임 선생님이셨다. 배정받은 당일엔 '어느 기준으로 이렇게 반배정한거냐'며 우울해하고 슬퍼했지만, 다행히 첫날부터 난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다. 내 친화력이 좋은건지.... 전화번호를 주고받고 같이 다닐 친구도 사귀어 뒀다. 학교생활이 재밌을 것 같아 떨린다. 여중에 입학한 내 친구는 부럽다며 난리다. 남자가 없다며, 교복이 불편하다며. 다니기 전에 학교를 어떤 시선으로 보던 간에 일단 다니기 시작하면 재밌는 곳이 학교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신입생으로 입학한 나는 앞으로의 학교생활이 정말 기대된다. 학교의 교문, 넓은 운동장, 흰색 바닥의 강당, 새로운 교실과 책상 그리고 의자, 급식실, 친구들, 선생님, 교복.... 모든 것들이 낯설고 새롭다. 언젠가 나도 이곳에 적응하겠지. 이곳을 구 학교로 졸업하는 날이 언젠가 오겠지라는 생각들이 너무 생소하지만 어서 빨리 이 학교에 적응하고 다닐 시간이 3년 뿐이라는 걸 늘 명심하고 하루하루를 행복하고 즐겁게 보내야겠다. 그래서 이 학교에서의 모든 추억들이 행복했으면 한다. Between admission and graduation. I will not spend that long time, maybe even very short, in vain. My middle school life, figh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