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017의 게시물 표시

[아트 로드]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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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김물길'이라는 작가가 스물 넷에 떠난 세계일주를 떠났는데, 여행을 통해 느낀 점을 이야기로 풀어 쓴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느꼈다. 원래 여행을 좋아하던 나라 많은 공감이 되었다. 다른 나라에서 생활해 보고, 문화를 즐기며 새로운 생각에 잠겨도 보는 그런 게 여행이다. 그렇다 해도 지금까지 나에게 '여행'은 가면 가고 안 가면 안 가는 그런 것일 뿐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아니다, 이 책을 읽은 뒤로는. 정말 여행이라는 것은 내게 소중해 졌고, 이미 우리 나라에 적응되어 있는 내 몸은 이제는 세계에 적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 발전 가능성이 높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생활하며 앞으로 얼마나 더 훌륭한 선진국으로 성장할지. 아름답기로 소문난 유럽 대륙에 가서 친숙하지 않은 새로운 요리도 맛볼 거다. 또 아메리카 대륙에서 스키도 타고, 섬에서 자유도 만끽해 볼 것이다. 오세아니아에서 튤립 한 다발을 선물해 보기도 할 것이며, 우리 나라가 속한 아시아도 한 번 쫙 둘러보기 위해 기차도 타볼까? 이미 상상의 나래가 펼쳐질 대로 펼쳐지게 만든 이 책을 여행할 때 한 권씩 쏘옥 챙겨 가면 좋을 것 같다. 나도 김물결 작가님처럼 세계 일주를 펼치며 멋진 책 한 권 써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블랙 아웃]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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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아웃]은 전국이 이상 기후로 엄청나게 더운 상황에서 정전까지 되버린 무서운 상황을 주제로 다룬 책이다. 주인공인 동민이 부모님이 집을 비우신 지 하루 만에 일어난 정전. 그 두려움을 견디는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하루 단위로 쪼개 풀어 나가는 형식의 책이다. 이 책에서 우리 나라의 어른들은 죄다 별로다. 너무나도 자기중심적이며, 자신이 사는 게 먼저고, 자신이 편한 게 먼저며 다른 사람들의 근황은 눈꼽만큼도 관심을 주지 않는다. 마트에서 음식들을 사 보지만 얼마 못 가 모두 어른들에게 강탈당해 버린다. 파출소의 경찰에게 가서 말해도 경찰은 도둑을 잡기보다 무엇을 빼앗겼는지 적으라며 도리어 화를 낸다. 경찰이 경찰이 아닌 세상을 아이들이 어떻게 살아가라는 걸까? 심지어 동민이의 친구 진수의 아주머니는 보호자가 없는 아이들의 집에 들어가 쌀을 제멋대로 가져가 버린다. 아이들밖에 없는 집 안에 강제로 들어가 중요한 식량을 강탈해 가는 건 결코 옳지 않은 일이다. 동민이와 동희는 힘이 없는 학생들이기 때문에 당연히 아주머니의 행동에 알맞은 대응을 하지 못하였다. 어른들의 모습은 정말 죄다 화가 나게 하는 태도들이지만, 더 화나는 것은 실제로 블랙 아웃이 되었을 때도 현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일주일이 지나도 참다 못한 시민들은 시위를 해 보지만, 경찰들은 돌아가라고 하다가 시민들에게 총까지 쏜다. 이런 어른들의 행동은 세월호 참사를 떠올리게끔 한다. 어른들의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생긴 세월호 참사. 이야기일 뿐이지만 이야기가 아닌 장편 동화, [블랙 아웃]이었다.

[급속히 기울어지는 행성]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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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사실 급속히 기울어지는 행성 같은 건 나오지 않는다. 대신 다른 어마어마한 사건이 생기긴 한다. 그 사건은 이렇다. '지금 어떤 나라에서 이곳으로 핵을 보낸다고 하니, 어서 해결 정책을 마련해 두도록 하라. 그 핵은 지구 전체에 영향이 간다고 한다.' -미국 백악관과의 통화 중 학자 머레이 씨의 집 근처 큰 바위에서 놀라운 일이 생겼다. 큰 빛을 낸 후 한 말이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것이다. 머레이 씨의 막내아들 찰스 월러스는 그 말을 타고 하늘로 날아갔다. 지금 조사중인 바로서는 그 흰 말이 상상의 동물인 '유니콘'이라고 밝혔다. 찰스는 유니콘과 대화하고 서로의 감정을 느끼고 공감하며 우정이 더욱 돈독해지는 걸 느꼈다. 유니콘은 어쩔 수 없이 헤어지게 되었지만 둘은 서로를 잊지 않는다고 했다. 이 부분에서 나는 둘의 우정에 대한 깊은 감명을 받았다. 재미있는 책이었다.

[몬스터 바이러스 도시]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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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바이러스 도시]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기술이 아주 많이 발전된 미래가 시간적 배경이다. 모든 아이들은 급이 나누어진 환경에서 살아간다. 사는 곳도 잘 사는 곳과 못 사는 곳으로 따로 구분되어 있고, 학교도 그리고 집도 마찬가지다. 살아가기엔 너무나도 힘들고 고달픈 이 곳은 '몬스터 바이러스 도시'라고 불린다. 이 책을 읽고서 나는 학원과 계획적으로 딱딱 맞추어진 생활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숨막힐 정도로 바쁜 생활로 인해 몬스터 바이러스가 생긴다. 그렇다면 우리 현실에서는 학원 때문에 아이들이 정서적인 문제가 생기게 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래서, 나는 학원을 억지로 다니는 것은 심하면 저런 정도로도 악화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내가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내게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 진지하게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겠다. 왜냐하면 공부가 다가 아니기도 한 상황에서 공부 때문에 상처를 입는다는 건 상상만 해도 너무 슬프기 때문이다. 읽는 동안 무섭기도 했지만 아이들의 심리가 공감도 되서 스토리에 더 잘 흡수되어 읽었던 것 같다. 학생들이 읽으면 좋을 법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