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된 도서관]을 읽고

[배가 된 도서관], 이 책은 도서관에서 책 읽다가 날벼락 맞은 황당하면서도 신비롭고 자연스러운 전개를 연출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책을 읽는 중이던 아이들과 선생님들 몇 명은 갑자기 정전과 동시에 도서관이 어딘가에 둥둥 떠 있는 느낌이 들어 도서관 입구로 나온다. 그런데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산도, 하늘도 아닌 바다였다. 그곳에서 어른들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아이들을 보호하고 지도하며 식량을 어떻게 나눌지도 생각한다. 이 부분이 난 첫 번째로 인상깊었다. 어른들은 절망에 가득 차지 않았다.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는 것이 먼저였기 때문이다. 이런 행동은 쉽게 나오지 않는다. 아무리 자신보다 훨씬 어린 아이들이라고 해도 남이기 때문에 자기 안전이 우선시되는 어른들도 없잖을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어른들의 행동거지는 모두 본받고 싶은 행동들 뿐이라는 것이 이 책의 임팩트 중 하나인 것 같다. 또 아이들이 의도치 않은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되는 부분이 몇 번 있었는데, 그때도 슬기롭게 대처하는 선생님들이 멋져 보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아이들의 행동도 평범한 어린이의 행동이 아니었다. 초반에는 두려움에 떠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중후반에 가까워질수록 성숙한 모습을 나타냈고 선생님들을 위로하는 모습까지 볼 수 있었다. 어느 상황에서든 침착하게 행동하는 모습은 정말 멋있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지금까지 [배가 된 도서관]을 읽고 간단한 줄거리와 소감이었습니다.